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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3동엔 '홍제3동 주민자치회의 자치회관운영분과'와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마을미디어 커뮤니티 공간 '홍삼마을방송국'이 있다. '홍삼마을방송국'은 주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소재거리를 찾아 취재한 다양한 동네 소식을 오디오로 전하면서 지역 내 자원·사람을 연결하는 '허브'이자,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홍삼마을방송국'은 2019년 홍제3동 주민들이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제에 제안한 '홍삼마을방송국조성사업'을 통해 시작된 커뮤니티다. 홍제3동 주민센터 2층에 소규모로 방송시설을 갖춘 후, 방송제작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을 통해 팟캐스트 채널을 개설·운영해왔었다.
  
2019년 방송국 조성시, 교육현장
▲ 방송국 교육 2019년 방송국 조성시, 교육현장
ⓒ 이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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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이후, 방송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주체의 모호함이란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다가, 2022년 8월 '주민자치회 위원'을 주축으로 소정의 방송교육을 받은 주민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격주 운영을 재기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홍삼마을방송국'은 서대문공동체라디오와 2023년 3월부터 협업관계를 맺어 활동범위를 넓히는 성과를 냈다. 기존 '홍삼마을방송국'은 팟캐스트 채널 '가재울라듸오'를 통해 들을 수 있고, 2023년 3월부터는 '서대문공동체라디오'채널 FM 91.3MHz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2022 방송교육 모습
▲ 마을미디어방송교육 2022 방송교육 모습
ⓒ 이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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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마을방송국 활성화의 비결과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될까. 지난 1월 초 황호완 PD와 라디오 DJ인 주민 김인옥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대문구 생활밀착형 동네소식 배달하는 사랑방, 홍삼마을방송국

- 자기소개를 해달라.

황호완PD(아래 황) : "서대문공동체라디오에서 제작본부장을 맡고 있는 황호완이다. 홍삼마을방송국에서는 상근직은 아니고, 주민들 대상 교육 및 방송제작자문을 맡고 있다."

김인옥DJ(아래 김) : "홍삼마을방송국에서 DJ를 맡고있는 김인옥이다. 현재 '마을기업 솜씨'와 '함께하는여성협동조합' 대표직을 맡고 있다."

- 홍삼마을방송국은 무슨 이야기를 다루고,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황 : "주로 홍제3동, 넓게는 서대문구의 맛집을 소개하고, 동화책 읽어주는 코너와 인형극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3월에 서대문공동체라디오 개국을 준비 중인데, 홍삼마을라디오와 같은 마을미디어 공동체들에 서대문공동체라디오를 통해 방송의 장(場)을 열어주고, 서대문공동체라디오는 홍삼마을라디오의 양질의 콘텐츠를 얻는 것이 목표다."

김 : "내가 직접 겪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눈다."
 
2022년 10월 25일 방송중인 홍삼마을방송국의 모습
▲ 방송 중 2022년 10월 25일 방송중인 홍삼마을방송국의 모습
ⓒ 이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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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지역 마을방송국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김 : "타 마을방송국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우리 홍삼마을방송국의 참여자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운영사업비의 유무를 떠나서 사업이 마무리된 현 시점에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마을의 작은 소식들을 모으고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는 방송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홍삼마을방송국을 운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혹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김 : "방송참여 인원들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다. 참여하는 주민들과 수많은 회의를 거쳐 현재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다. 참여 인원이 초반에 불안정했었는데, 지금은 안정화 단계이고, 구성원들을 만나면 그냥 즐겁고 재밌다."
  
2023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홍삼마을방송국
'서대문공동체라디오'와 협업으로 활동장(場) 확장


- 홍삼마을방송국이 서대문구의 주민참여예산제로 운영이 됐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혹은 참여 이력이 있다면 말해달라.

황 : "평소에 잘 알고 있었다. 주민참여예산이 더 많은 주민이 참여를 통해 주민의 세금이 잘 쓰였으면 좋겠고, 주민참여예산제가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서 취재를 한 적이 있지만, 사업을 제안하거나 위원으로 참여한 적은 없다."

김 : "2019년에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고,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여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었다."
 
방송회의 중인 운영단의 모습
▲ 방송 전 회의 방송회의 중인 운영단의 모습
ⓒ 이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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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은?

황 : "서대문공동체라디오 개국을 올해 3월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초부터 '서대문공동체라디오' 건물 및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개국 준비가 한창이다. 1차적으로 개국 준비를 잘하는 것이고, 개국 이후에는 안정적인 방송을 제작해 더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방송에 담아내는 것이 2차 목표다. 홍삼마을방송국이 방송을 통해 더 나은 동네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김 : "2022년에 이어 2023년 주민참여예산사업에 홍삼마을방송국이 선정됐다. 지난 2018년도에 개국한 이래, 네 차례 녹음을 하고는 운영주체가 모호해 지금까지 운영을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주체를 더욱 확고히할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협업하여 지역 소식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2023년도는 '보이는 라디오'로 발전하기 위해 주민제안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활동의 지평을 넓혀가는 홍삼마을방송국

'홍삼마을방송국'은 홍제3동 주민자치회 주정아주민에 의해 '2023년 주민참여예산사업'에 다시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홍삼마을방송국'이 다양한 플렛폼에서 동영상 시청이 일반화됨에 따라 '듣는 미디어'에서 '보이는 미디어'로 확장해 더 많은 주민이 '홍삼마을방송국'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상시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금보다 풍성한 '홍삼마을방송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홍삼마을망송국 마을미디어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서대문구주민들만의 '찐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해까지 '홍삼마을방송국'은 발걸음을 떼고 정체성확립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한 단계 성장하여 다채로운 활동들이 개발되고, 활동의 장을 넓혀가는 시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단순히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넘어, 지역공동체로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모범 공동체, 서대문구민에게 홍상마을방송국 자체가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태그:#마을미디어, #홍삼마을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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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예술 매개자로 일하고 있는 서울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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