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2월 8일 제 4회 노회찬 상을 수상했다. 박경석 상임대표는 기념 강연에서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전장연 유튜브를 구독하고 '좋아요'를 눌러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현재 구독자 수는 200여 명에 불과 하지만 목표는 올해 목표는 구독자 5000명을 확보해 장애인의 실정을 알리고 소통하는 것이다.
 
달보기 운동 피켓을 든 박경석 대표
▲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 달보기 운동 피켓을 든 박경석 대표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제발 손가락이 아니라 제가 가리키는 달을 보아 주십시오. 전장연은 소통하고 싶습니다."
 

'장애인도 함께 소통하고 함께 살아가고 싶다. 무관심 보다는 차라리 욕설과 혐오가 더 좋다'라는 말에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1939년 아돌프 히틀러는 "병자나 기형아를 절멸시키는 것이야말로, 병적인 인간을 살려두어 꾸역꾸역 보호하려는 미친 짓에 비하면 몇 배나 자비로운 일이다"라며 장애인 살해를 합리화하며 T4작전을 실행토록 한다.

4개의 병원이 살해 장소로 사용되었기에 T4 작전이라 명명된 살해 작전으로 약 9만여 명에 이르는 아동이 학살당했으며 부상으로 장애를 입은 참전 군인 노인까지 30만 명의 장애인이 살해당했고 40만 명이 강제 불임 시술을 당했다.

1941년 종료된 T4작전은 종료 이후에도 은밀한 살해를 지속하여 1945년 5월 29일 장애 아동이 마지막으로 강제 살해 당한다. 끔찍한 장애인 살해 역사는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졌다. 

한국의 장애인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버려진 존재, 숨겨야 할 존재, 부끄러운 존재, 시설에 수용해 보호해야 할 존재였기 때문이다. 잊혀지거나 지워진 장애인들이 함께 살 권리를 요구하며 장애인 예산,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고 투쟁하는 이유는 장애인은 잊혀지거나 지워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 비장애인과 함께 숨 쉬고 함께 살아야 하는 존엄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온갖 비방과 갈라치기를 감내하며 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279번째 출근길 선전전을 이어가는 이유다.

전장연은 '전장연과 달보기 운동 시민행동'을 오는 2월 13일(월) 오전 8시 삼각지역 승강장 1-1(숙대입구역 방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달을 봐요
▲ 전장연과 달보기 운동 함께 달을 봐요
ⓒ 전장연

관련사진보기


태그:#전장연 달보기 운동 , #지하철 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