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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불피해 항공사진.
 서부산불피해 항공사진.
ⓒ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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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홍성군 서부면과 결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53시간동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불태웠다. 산불로 발생한 산림 피해 면적은 1337ha에 이른다. 축구장 6000개 이상을 합치 면적에 달하는 산불피해 지역은 천수만을 배경으로 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 조성된 관광 인프라인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및 홍성스카이타워, 에너지자립섬 죽도와 연계성이 높은 관광산업에 특화된 지역이다.

이와 관련해 서부 산불피해 지역에 대형숙박시설과 해양스포츠시설, 골프장을 갖춘 리조트를 유치하고 인근에 편백나무숲 등 휴양림을 조성해 서부 해안지역을 충남의 대표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형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관광객 유치시설 조성으로 고용창출 효과를 도모하고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서 당일 여행객의 소비지출은 5만9000원인 반면, 숙박여행객들의 소비지출은 19만2000원으로 약 3배이상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는 산불발생 이후 서부면 기관단체장 및 이장단 등 주민들도 산불피해 지역에 관광객 유치시설과 휴양림, 골프장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해 홍성군의회에서 집행부에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제299회 임시회 군정질의를 통해 "2022년 홍성군 방문객 수는 충청남도 15개 시군 중 11번째에 불과하며 방문객 중 숙박객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산불피해 복구방안에 대한 민의가 모아진 지금이 서부 해안지역에 대규모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림피해지역 피해복구시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해 편백나무숲과 단풍나무숲 등 휴양림을 조성하자는 제안이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배출해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및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어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깊고 높게 뻗은 나무 외관의 특성상 숲의 미관도 아름다워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실제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을 찾는 연간 방문객 수는 3만8000여명이며 특히, 서천군 희리산 휴양림의 연간 방문객도 3만여 명에 달한다.

김 의원은 "휴양림 조성 역시 토지 소유주들에게 일일이 동의를 구하고 신청을 받아야 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어렵고 험난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홍성군 관광산업의 부흥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 주민들의 협력과 노력·헌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집행부에서는 서부 해안지역의 산불피해 복구 방안에 대한 어떠한 비전이나 발전적 고민도 없는 듯해 답답하다"라며 서부 해안지역의 관광단지 개발 및 휴양림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이용록 군수의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향후 홍성군 산불피해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복구 계획 및 이행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용록 군수 "산불피해지 복원계획 용역 착수, 11월 완료예정"

이용록 군수는 "산불피해지 현장조사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치산협회 등과 연계하여 조사하였으며, 그에 따른 응급복구 및 항구복구 대상지를 결정했다"며 "현재 긴급벌채 68.4ha, 일반 벌채 315.2ha를 추진하였으며, 산사태응급복구(산지사방, 계류보전, 사방댐) 14개소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26일, 산불피해지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했다"며 "산불피해지 현황분석, 유사사례 분석, 산림복원 방향 등을 결정함에 있어, 산주 및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산림의 안정화와 경관적·생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향후 3년간의 복원계획 수립을 오는 11월 21일 완료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2024년 산사태항구복구(산지사방, 계류보전) 8개소 및 조림 350ha를 실시하고 2025년 조림 500ha, 2026년 조림 272ha 총 1122h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불피해 지역에 관광객 유치시설과 휴양림, 골프장 등을 조성하자는 의견에 대해 이 군수는 "우리 군의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분석을 통하여 약점과 강점을 도출하고 관광정책 및 개발방향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 2023년도부터 향후 10년간의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을 해양권, 내륙권, 산림권 3개 축으로 분리하고 각각 대표되는 관광자원과 연계사업을 집중 개발하여 관광활동 범위를 넓히고 대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해안 관광자원에 대한 연계성을 높여 관광객의 집객력 강화 및 체류시간 증대를 위해 서부해안 주요 거점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남당항에 해양분수공원과 네트어드벤처, 트릭아트 등을 조성하였고 연계사업으로 서부해안 야간경관 명소화사업과 남당항 관광도로 조성사업, 홍성스카이타워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2024년부터는 속동 스카이브릿지 조성과 스카이타워 바다전망쉼터 조성사업 등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특색있고 차별화된 관광지로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향후 보령과 태안 등 인근 지자체와 광역 관광벨트 구축과 각종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하여 지역주민, 지자체와 민간사업자(숙박시설) 등과 함께 지역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서부산불, #산불피해복구,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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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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