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만팩트체크센터는 10월 5일 ‘기술플랫폼 자금 중단으로 한국 SNU팩트체크 운영 위기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네이버는 최근 SNU팩트체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해, 네이버 플랫폼에 의존해온 SNU팩트체크가 자금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대만팩트체크센터는 10월 5일 ‘기술플랫폼 자금 중단으로 한국 SNU팩트체크 운영 위기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네이버는 최근 SNU팩트체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해, 네이버 플랫폼에 의존해온 SNU팩트체크가 자금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 대만팩트체크센터

관련사진보기

 
네이버의 SNU팩트체크 재정 지원 중단 사태에 전 세계 팩트체커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전 세계 500여 명의 팩트체커가 참석하는 국제 행사까지 치른 SNU팩트체크가 불과 3개월 만에 존폐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네이버, SNU팩트체크 서비스 중단... 여당 '외압' 논란 https://omn.kr/25sb2)

대만 매체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 윤석열 정부, 팩트체크는 위축" 

대만 비영리기구인 '대만팩트체크센터'는 지난 5일 '기술플랫폼 자금 지원 중단으로 한국 SNU팩트체크 운영 위기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네이버는 최근 서울대 팩트체크센터(SNU팩트체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해, 네이버 플랫폼에 의존해온 SNU팩트체크가 자금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건은 한국 팩트체크의 어려움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팩트체크 기관의 곤경을 반영한다"면서 지난 2017년 시작된 SNU팩트체크 활동과 최근 위기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 사건은 글로벌 팩트체킹 커뮤니티에서도 지지와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면서 "SNU팩트체크는 올해 6월 말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 '제10회 글로벌 팩트체킹 서밋(글로벌팩트10)'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전 세계 팩트체킹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팩트체킹 운동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3개월도 안 돼 어려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 국제 행사까지 열었지만... 한국은 '팩트체크' 위축 걱정 https://omn.kr/24kyn)
 
정은령 SNU팩트체크 센터장이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글로벌 팩트 10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은령 SNU팩트체크 센터장이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글로벌 팩트 10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IFCN 제공

관련사진보기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도 지난 4일 글로벌 팩트체킹 커뮤니티에 보낸 이메일에서 "네이버는 (협력 중단이) 회사 정책상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의 팩트체커 기자들은 이것이 정치적 압력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SNU팩트체크 원칙은 공정성과 중립성이지만, 지난 6년 동안 검증 결과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보수 세력의 공격과 엄중한 조사를 계속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한국은 2022년 정권이 바뀌어 현재 국민의힘 소속 보수 정치인인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치적 수단을 통해 가짜뉴스 퇴치 노력을 강화하는 반면 팩트체크는 위축되고 있다"면서, 정 센터장 표현을 빌려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SNU팩트체크가 직면한 재정적 딜레마는 단일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검증 기관은 비영리단체로 안정적인 재정 수입이 부족하고 기술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 국제팩트체킹네크워크(IFCN)에서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팩트체크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93개 팩트체크 기관 조사 결과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Meta)의 '제3자 팩트체크 프로젝트'를 통한 자금 지원 비중이 전체 수입의 약 4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전 세계 팩트체커, 재정 위기와 정부 탄압에 직면"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9월 29일 '팩트체커들이 자신의 노력을 평가한다 :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Fact Checkers Take Stock of Their Efforts: 'It's Not Getting Bett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타, 트위터(X) 등 플랫폼 기업의 재정 지원에 의존해온 전세계 팩트체크 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괴롭힘과 개인적 위협, 정부의 탄압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지 홀란 IFCN 이사도 지난 9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SNU팩트체크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네이버 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 "사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초당파성'(nonpartisan)을 강조하는 팩트체커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들을 목격해왔다. 이번 일도 그러한 패턴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발생한다"면서도 "다만 IFCN에서 이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는 건 SNU팩트체크센터가 하는 일에 (정치권 공격이)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SNU팩트체크, #IFCN, #가짜뉴스, #허위정보, #팩트체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