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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은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광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은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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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은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역 청년 정치인과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지난 8월 22일 본인 페이스북 게시글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비판해왔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이념 논쟁을 꺼내 본인 정치 앞날에 이용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했다.

이들은 "박 장관 주장대로 음악가 정율성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게 아니라면, 같은 논리로 간도특설대에 들어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때려잡은 일급 친일파 백선엽을 한국전쟁 영웅이라고 현충원에 묻은 일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율성 사업을 전면 중단, 철거해야 한다면, 현충원에서 백선엽의 묘도 파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율성 기념물 철거한다면, 독립운동가 때려잡은 백선엽 현충원 묘는?"

이어 "민생과 경제가 파탄된 이 마당에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 장관은 비상식적 이념 논쟁으로 더이상 광주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들 청년은 박 장관 등 여권을 겨냥해 "지금까지 온갖 보훈단체와 극우세력을 부추겨 '민주와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를 시끄럽게 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비롯한 13개 보훈단체가 30일 광주광역시청 앞 도로에서 '정율성 기념공업 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비롯한 13개 보훈단체가 30일 광주광역시청 앞 도로에서 '정율성 기념공업 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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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장관은 급기야 어제(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는 정율성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앞서 설치된 시설물도 철거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권고라는 단어를 앞세운 협박"이라고 했다.

또한 "지방자치 고유사무를 멋대로 판단하는 박 장관 주장을 살펴보면, 우리가 과연 지방자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정율성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사무로서 위법한 경우에만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고 법률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율성 관련 사업은 노태우 정부 때부터 시작해 김영삼, 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한중 우호교류사업의 일환으로 30여 년 동안 중앙정부가 지속해왔던 사업"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한중 우호관계를 위해 진행해왔던 사업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장관은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5년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부·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권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부·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권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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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민식, #정율성, #보훈단체, #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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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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