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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 금속노조 강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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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노동자들이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정신을 되새기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가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들불대동제"를 연 것이다.

들불대동제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전국 노동자 투쟁의 선봉투쟁을 전개하였던 옛 '마창노련' 정신을 계승하는 마산창원지역 노동자들이 열어오고 있는 문화대동제로, 올해로 35번째 열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전국 노동자 투쟁의 선봉 투쟁을 전개하였던 경남 노동자 투쟁과 연대정신을 계승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과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을 가속화하여 11월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성사시키며 2024년 투쟁승리를 결의하는 장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들불대동제는 노동자풍물연대(노풍연)의 여는 마당으로 시작되었다. 조합원(가족)이 문예 작품을 응모해 심사를 거쳐 뽑은 들불문학상은 이창두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 조합원("잉여인간")이 최우수상, 김영미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국장("막노동 팔자라, 입에 담지 마라")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 김경민, 정영현, 최채룡 조합원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율동패 '세모단'은 "진짜 사장 나와, 파도 앞에서", 5.1합창단은 노래 "더 이상 목숨을 팔지 말라"와 "동지"를 불렀고, 김유철 시인이 시를 낭송했다.

조형래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35년이라는 회차가 그렇듯이 어느 듯 한 세대가 흘러갔다. 20대가 50대를 지나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노동계급은 이 세상이 유지되기 위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그 현장의 역사의 주역이다"라고 했다.

그는 "35년 동안 마창의, 경남의 노동자들은 자본과의 투쟁을 통해 많은 승리를 이루어 내었다. 그 투쟁은 면면히 전통으로 이어져 우리 지역 노동운동의 자부심이 되었다"라며 "이제 우리가 후배들이 노동해방의 그 날까지 싸우고 또 싸워나갈 것을 확신한다"라고 했다.

투쟁을 강조한 조 본부장은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들불대동제의 전통이다. 노동과 자본 사이에 근본적인 평화와 화의는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므로 자본과의 투쟁은 끝없는 싸움이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어 완전한 노동해방의 그날까지 두눈 부릅뜨고 싸워 나가자는 결의를 대동제 이 자리에서 다시 한다"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투쟁의 과정에서 산화하신 열사들을 기리며 추모와 결의의 잔을 들자. 열사들의 뜨거운 희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아직도 차별과 불평등이 노동자들 간에도 존재한다"라며 "그러나 자본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도 못하는 세상이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법 개악을 넘어 노동조합을 말살시키고자 온갖 비열한 공작을 획책한다. 우리를 분열시키려 합니다. 언제까지나 하나되어야만 노동해방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며 "내년의 투쟁은 35년 간 민주노조를 건설해 온 우리와 퇴영적 보수정부가 벌이는 절체절명의 전쟁이 될 것이다. 단결만이 살길이요, 이기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조형래 본부장은 "들불대동제의 들불은 결코 꺼지지 않고 도도히 번져가는 투쟁의 정신을 상징한다"라며 "오늘 이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는 다시 결의하고 굳게 연대하여 민주노조의 정신을 이어가는 대동의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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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 금속노조 강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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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들불대동제.
ⓒ 금속노조 강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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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경남본부, #들불대동제, #마창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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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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