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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진주YWCA, 진주가정폭력상담소, 진주성폭력상담소, 진주여성민주회 등 단체들은 18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진주YWCA, 진주가정폭력상담소, 진주성폭력상담소, 진주여성민주회 등 단체들은 18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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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한국인 남편에 의한 결혼이주여성의 살인 미수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여성단체들은 '이주여성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진주YWCA, 진주가정폭력상담소, 진주성폭력상담소, 진주여성민주회 등 단체들은 18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에 의하면, 지난 3일 진주에서 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을 살해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결혼이주여성은 현재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응급실에 입원 중이며, 생명이 위독하다.

여성단체들은 "남편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에 대한 괴로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고, 자신이 그렇게 하고 나면 베트남 출신 아내가 자신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게 못마땅해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했다고 한다. 이후 남편은 자신의 공격으로 아내가 의식이 없다는 사실에 겁에 질려 경찰에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편은 구속된 상태다.

여성단체들은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이 끊이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2007년 한 베트남 이주여성이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지 2개월만에 남편에게 맞아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경남에서는 2014년, 2018년 양산에서 한국인 남편에 의한 이주여성 살해가 있었다"라며 "이주여성이 겪는 극단적인 폭력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2007년 베트남 이주여성 사망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지속되는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무엇이 변화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주여성들은 안전하리라 믿었던 가정에서 가장 극단적인 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의사소통조차 원활하지 않은 두 사람을 그저 한 집에 같이 살게 하는 것이 국제결혼의 모든 과제의 완성인 것처럼 사고하는 무뫈 정책들이 파국을 만들어 냈다"라고 덧붙였다.

여성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존엄한 존재로 이주여성이 이 사회에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거시적으로 제시하길 바란다"라며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과 이주여성의 인권보호,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태그:#결혼이주여성,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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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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