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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충남도의회 앞에서 한 아산시민이 지민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충남도의회 앞에서 한 아산시민이 지민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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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논란인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도의회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의원직 사퇴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3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도 지민규 의원을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한 상태이다.

지난 6일 아산 시민들은 내포신도시 충남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지민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주민 대표 자격이 없는 지민규 충남도의원 사퇴하라'고 적혀 있다.

1인 시위에 나선 이진숙(아산 인주면)씨는 "나는 지민규 의원의 선거구 주민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이고 주민대표라면 최소한 평범한 사람들의 도덕성과 기준에는 부합해야 한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한 것도 심각하지만 잘못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누구나 당연히 따라야 할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은 범죄이다. 성인군자는 못돼도 범죄자를 주민대표로 계속 일한다는 것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 자존심이 상한다"며 "일단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식으로 뭉개고 버티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구태정치인 행태를 지민규(30세) 의원이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사퇴 촉구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논평을 통해 지민규 도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에서 "지민규 의원이 저지른 일은 무성의한 사과로 끝내고 처분을 기다릴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 의원은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신분임에도 뽑아준 도민에게 큰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 주었다"며 "(도의회의) 처분을 기다리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음주운전, 거짓해명, 음주측정 거부'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국민의힘 충남도당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 가까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지 의원을 공천한 책임이 무겁다. 침묵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책임에 통감한다면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지민규 충남도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 도의회에 출석한 지민규 도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어리석은 판단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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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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