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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남 보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충남 보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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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보령시민 70여 명은 지난 9일 보령시 동대동 원형 광장에 모여 '나라 망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윤석열 몰아내고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영석 '보령시민 촛불행동' 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는 남북 관계를 파탄 내고 평화가 아닌 전쟁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극우·수구·일베의 논리로 역사에 반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지지율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보령시 웅천읍 출신이라고 밝힌 임명판씨는 "윤석열이 취임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말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피와 눈물로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와 공안통치로 끝없이 훼손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소중한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운명을 달리해도, 오송지하차도에서 14명의 아까운 생명들이 목숨을 잃어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더 이상 놔두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윤석열 정권에 의해 굴종과 오욕의 역사로 되돌아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보령시민 A(여성)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마치 유행어를 말하듯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치며 가는 것을 봤다. 끔찍한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싸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영웅들을 공산주의자 혹은 빨갱이로 교육받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걱정이 됐다. 여성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고 참담한 마음이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보령시민들은 지난 7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16차례에 걸친 피켓 시위를 거쳐 이날 '윤석열 퇴진 집회'로 전환하고 첫 번째 집회를 열었다. 보령에서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9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형광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형광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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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차량에 올라가 발언을 하고 있는 김영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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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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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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