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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개발한 상품과 프로그램이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송성근 교사가 쏭쌤 팀조끼와 A사 상품을 비교한 이미지.
 자신이 개발한 상품과 프로그램이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송성근 교사가 쏭쌤 팀조끼와 A사 상품을 비교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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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가 아이들과 창작 놀이를 위해 개발한 놀이교육용품을 '교육상품 전문쇼핑몰 업체가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해외 상품을 참고한 것"이라고 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누리초의 체육담당 교사인 송성근 교사는 자신이 아이들과 기존 놀이를 변형하거나 새로운 놀이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이른바 '쏭쌤 팀조끼'(띠조끼)가 "허가없이 무단 도용됐다"며 지난 9일 A사를 상대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교사가 일반 팀조끼 불편한 점 착안, 교육환경에 맞도록 개발

'쏭쌤 팀조끼'는 어깨에 걸치는 띠 형태로 된 팀조끼이다. 팀 구별을 위해 입는 일반 팀조끼가 '입고 벗기 번거롭고, 보관과 관리가 불편하다'는 점에서 송 교사가 직접 착안해 교육환경에 맞도록 개발한 것이다.

체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간편하고 빠르게 착용 가능하며 보관도 편리하다. 또한 팀조끼를 발에 끼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술래놀이, 팀조끼를 공에 묶어 던지는 훌라우프 통과하기 등 다양한 놀이와 접목할 수 있다. 2019년 스포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품 뒤, 스포츠용품 업체를 통해 상품으로 출시, 판매 중이며 현재 '쏭샘 팀조끼'를 '띠조끼', '어깨조끼'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등록 중이다.

A사가 이달 출시, 판매 중인 띠 모양 형태의 '팀밴드'에 대해 송 교사는 핵심 아이디어와 이를 활용한 놀이프로그램이 "(자신이 만든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무단 도용을 주장하고 있다.

2019년 상품 출시... A사가 올 11월 출시한 상품과 유사해 문제 제기

송 교사는 "아이디어의 핵심 구조인 어깨에 걸친다는 점과 색깔, 재질까지 유사하게 제작한 점에서 '쏭샘 팀조끼'를 도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또한 A사가 홍보하고 있는 팀밴드를 활용한 2인3각 이어달리기, 꼬리잡기 놀이 등도 내가 오랫동안 연구해 놀이프로그램으로 (팀조끼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팀밴드'에 대한 교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A사는 해당 상품을 '판매보류' 조치하면서도 "당사가 해당 상품을 개발할 때 참조가 된 상품은 'TEAM BANDS' 및 'TEAM SASHES' 상품으로 2015년 이전부터 해외에서 판매가 이루어진 상품"이라며 "기존 팀밴드를 보완하는 선생님 의견을 참조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교사 선택권을 확대하는 취지로 상품이 개발된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공지했다.

 
송 교사를 비롯하여 교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A사는 "해외 판매된 상품을 참조한 것"이라는 해명을 공지했다. 
 송 교사를 비롯하여 교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A사는 "해외 판매된 상품을 참조한 것"이라는 해명을 공지했다. 
ⓒ 교육언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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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2015년 이전부터 해외 판매하던 상품 참조"...일단 '판매보류' 조치

하지만 송 교사는 "이런 간단한 용품은 (특허 등)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려운 상황을 알고 교사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법적 대응 이전에 교사에게 파는 상품을 교사의 지적재산권을 강탈해서 판매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맞서 싸울 것"이라며 A사의 '팀밴드' 판매 완전 중단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날 교육언론[창]과 통화에서 "해외에서 많이 판매되는 일반적인 상품이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팀밴드'를 활용한 놀이프로그램 또한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해 본 뒤 만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상식적인 선에서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지적재산권, #놀이교육용품, #상표권, #교육언론창윤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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