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4시 대전 중구 보문산에 다녀왔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오후 5시 30분 정도 되니 어두워진다. 오후 5시 47분 문화육교를 건너 가다가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둥근달이 떴다. 도로 위에는 차들이 달리고, 그 위에 노란 달이 떴다.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하늘을 바라볼 일이 없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밤 하늘을 바라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달이 떠 있는데 말이다.
도시 도로들의 가로등이 너무 밝아 달빛이 힘을 잃는 것 같다. 불빛이 없는 시골에서는 달이 길을 비춰주면 밤길도 걸을만 하다. 도시의 건물 위에 떠 있는 달이 이 날은 더 크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