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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종 제주대학 강사가 좌장이 되어 김국남, 문대현 해랼수산연구소장, 임형묵 영화감독, 김익태 KBS기자, 장순덕 해녀, 최재형 행양수산부 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하였다.
▲ 동아시아 바다거북의 서식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토론 진희종 제주대학 강사가 좌장이 되어 김국남, 문대현 해랼수산연구소장, 임형묵 영화감독, 김익태 KBS기자, 장순덕 해녀, 최재형 행양수산부 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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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는 '제주자연의벗연구소'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제1회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한.중․일 국제 포럼이 열렸다.

한국에서는 '자연의벗연구소' 오창길 이사장, 강순석 대표와 회원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의 장수진 대표 및 회원들, 해양수산부의 최재형 해양생태과장, 일본에서는 마치자와 요시마사 '바다거북전국협회' 회장, 김황 재일동포 동화 작가, 홍콩의 '세계자연보호연맹 바다거북 전문가 그룹' 오가은(伍家恩) 공동의장 등 40여 명이 모였다.
  
홍콩인으로서 이번 한,중,일 국제 포럼에서 '동아시아의 바다거북 서힉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발제를 하고 있다.
▲ 오가은 "동아시아지역바다거북전문가그룹 대표"의 발제 홍콩인으로서 이번 한,중,일 국제 포럼에서 '동아시아의 바다거북 서힉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발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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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은 공동의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제하였다.

"중국에는 5종의 바다거북이 있는데, 이중 푸른거북이 제일 많다. 2017년 코니 박사의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일본 야마나 규코, 대만, 말레지아, 마샬제도 등의 지역과 비슷한 종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위치추적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중국의 광동이나 대만 지역을 지나 일본 쪽으로 이동하여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데, 톳과 같이 붉은색 해초들을 주로 먹고 있다. 홍콩 인근에서 하이난과 베트남 아래까지 이동하여 먹이 활동을 하기도 하며, 한국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중국에서 거북은 장수를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하여 알을 낳는 지역은 모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바다거북 보호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이난, 대만 등과의 공동 연구,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주민들이 어디서 바다거북을 만났는지 등 데이터를 모으고 모니터를 하는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제주 등 국내 바다거북의 서식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장수진 대표가을 주제 발표를 했다. 

"바다거북이 2012년부터 해양 보호동물로 지정이 되어 보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해안에서 사체 등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2022년~2023년에 좌초된 수가 60마리를 넘기고 있다. 그물이나 낚시도구에 얽히거나 선박과 충돌을 하고 근래에는 바다거북들이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먹어서 죽는 경우들도 있다.

우리나라 바다거북 등껍질에 위성추적 장치를 붙여 1년 반 동안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바다거북은 제주의 하도리 앞바다와 강정항 일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다거북은 스킨스쿠버들에 의하면 서귀포의 섭섬, 범섬 주변 바다 속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바다거북은 용왕의 자식이라 여겨 신성시해 오고 있기 때문에 해코지를 하지 않고 보호해 주는 전통이 있다. 이날 제주 고산리의 장순덕 해녀는 물질을 하면서 바다거북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하였다.

장 대표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에 위성추적 장치를 붙여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푸른바다거북은 한국과 동중국해, 붉은바다거북은 한국과 일본, 매부리바다거북은 제주와 일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대현 해양연구소장, 임형욱 영화감독 등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29.7℃가 넘어가면 암컷들만 부화되고 수컷들은 부화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지표종으로 지정하여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KBS 김익태 기자는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중앙 정부 차원의 법령 정비와 제주지자체에서 조례 제정 등으로 법정 보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한다. 최재형 해수부 과장은 바다거북을 인공 부화하여 방류하는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 하였다.
  
'자연의벗연구소' 대표 및 회원, MARC대표 및 회원들, 바다거북 보전에 관심 있는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하였다.
▲ 바다거북 보전 한,중ㄹ,일 국제포럼 참석자들 '자연의벗연구소' 대표 및 회원, MARC대표 및 회원들, 바다거북 보전에 관심 있는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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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츠자와 마사요시 회장은 일본에서의 바다거북 보호 활동을 소개하였다.

"일본에서는 20세기 중반부터 보호 활동이 시작되었는데, 주로 초, 중등 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다. 학생들이 보호활동에 나서는 것이 계기가 되어 히와사 지역에서는 바다거북 산란지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취해졌고, 1950년에 중학생들이 부화시킨 거북이 현재 73세로 세계 최장수 거북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970년대부터 바다거북 보호 활동에 어른들도 등장을 하게 되고, 주로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바다거북을 부화시키고 바다로 방류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산란지 보호를 위한 야간 순시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덴디하마는 바다거북 서식지로서 남사르 습지에 등록이 되어 있다. 교토대학에서와 같이 대학에서도 협의회가 발족이 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많은 초, 중등 교사들이 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일본 전체를 대상으로 산란 횟수와 개체수 등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다거북은 주로 어두운 밤에 산란하며, 적색과 청색을 싫어한다.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밤에 불빛 차단하기, 사구의 호안화 방지 등이 필요하다. 대중들의 참여를 위하여 다양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에 대하여 일본의 마츠자와 요시마사 회장, 양수남 자연의벗연구소장 등의 발제에 대하여 오창길 이사장이 좌장이 되어 지정토론자들이 토론에 나섰다.
▲ 바다거북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과제 에 대하여 일본의 마츠자와 요시마사 회장, 양수남 자연의벗연구소장 등의 발제에 대하여 오창길 이사장이 좌장이 되어 지정토론자들이 토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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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표를 듣고 색달 마을의 김상근 회장은 현재 색달 해안의 야간 조명을 통제하고, 사구 보전을 위한 노력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양수남 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은 '제주도 바다거북 서식지 보전을 위한 과제'를 주제 발표했다.

"바다거북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기도 하지만, 환경지표종으로서 해양 환경 조건에 민감하다.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해양쓰레기, 특히 플라스틱의 피해가 심각하다.

붉은바다거북의 산란지인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17년부터 해마다 새끼 방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회귀하여 돌아오는 개체는 없다고 한다. 해수욕장의 개발과 상업행위 등 산란 환경이 변하면서 2007년 마지막 산란 기록 이후 16년 넘게 산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제주 해안 바다거북 좌초 조사연구 △행정, 민간, 학계 간 네트워크 구축 △혼획 방지 대책 마련 △해안사구 등 산란지 환경 조사 바탕 보전대책 수립 △바다거북 먹이 활동 및 휴식처인 바다숲 조사 △보호지역 확대 및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양 사무처장은 산란지인 해안사구에 대한 보전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제주자연의벗'이 나서서 해안사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바다거북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연구와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어 지정 토론에 나선 MARC의 김미연 부대표도 시민들과 함께 바다거북 모니터링 활동에 적극 나서서 우리 모두의 바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한다.
  
포럼 둘째 날인 11월 30일, 색달해수욕장을 찾아  바다거북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현지 답사 및 의견교환들이 이루어졌다.
▲ 중문 색달해수욕장이 있는 바다거북 산란지 포럼 둘째 날인 11월 30일, 색달해수욕장을 찾아 바다거북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현지 답사 및 의견교환들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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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다음 날 색달해수욕장을 찾아 그곳이 바다거북의 산란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기도 하였다. 마을 주민들과 중문관광단지의 협조, 조례 제정 운동 등을 통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예산 지원과 산란지 복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였다. 이어서 그들은 또 다른 바다거북 산란지로 알려진 '형제섬'이 내다보이는 사계리 해안 탐방을 위하여 발길을 돌렸다.

태그:#바다거북보전, #국제포럼, #해양생태지표종, #해양오염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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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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