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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대한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왼쪽)과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정훈 대한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왼쪽)과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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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8일 오전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영입 인사들로 사실상 '1호 영입'에 해당한다. 하지만 여당은 이처럼 '1호, 2호, 3호'로 구분 짓는 데 대해 "순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1호 영입'의 상징성 때문에 논란이 반복되자 거리를 둔 셈이다.

지난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위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철규 의원이, 얼마 안 되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인 바 있다. 비판 여론을 감수하고서라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의 인재영입위원장 '겸직' 체제에서, 힘 있는 '윤핵관' 이철규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준 것.

이철규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 나서며 "이번에 모시게 된 국민인재 5분은 청년과 여성 또한 아동,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안전, 보육 등 각종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의를 먼저 생각하고 올바른 인성으로 국민 화합에 앞장서며 불굴의 의지로 귀감이 되는 인생을 개척해 오신 국민 인재를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삐뽀삐뽀...> 하정훈, 초저출산 위기 극복 해법 제시 기대"

이번 인재 영입 대상자 중에서는 하정훈 대한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 분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육아 바이블로 널리 알려진 <삐뽀삐뽀119 소아과> 저자"라며 "수많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육아 현장에서 초보 부모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계신 소아과 명의"라고 소개했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계시며 초저출산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고 올바른 육아 문화가 뿌리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일찍이 합류 여부가 당사자에 의해 공개됐던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마평에 오르며 공식 발표 전 언론에 보도됐던 구자룡 변호사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이철규 위원장은 "이수정 교수는 범죄 피해자 인권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로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고 계신 분"이라며 "현대사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하여 범죄 심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 오셨다"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에서 범죄로부터 피해받는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를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우리 구자룡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을 법리적으로 탁월하게 분석해 국민적 공감을 얻으면서 각종 언론에 패널로 출연하며 보수주의와 법치주의 가치를 적극 대변하고 있는 젊은 오피니언 리더"라며 "오랜 교육 관련 경험들을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과 법률 분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며, 또한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합리적인 시각으로 당 내외의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당의 목소리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외에도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에 대해 "북한에서 ICBM 등 핵미사일 개발 인력을 중점 양성하는 북한 국방종합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로 대한민국에서 새 희망을 찾고 북한 체제의 변화와 주민의 자유, 통일을 향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2009년 탈북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한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8년의 보육원 생활 경험을 토대로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보호 아동 및 자립준비 청년과 후원자를 이어주는 단체를 운영하며 자립 준비 청년들의 멘토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선한 영향력의 소유자" 윤도현 SOL(샤인 온 라이트) 대표의 영입을 알렸다.

"영입 인재가 꼭 의원되는 것만은 아냐... 지역구 나갈 분도 계셔"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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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영입 인재들의 지역구 출마, 특히 수도권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 물음표가 나왔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영입되신 분들도 그렇고 앞으로 영입되실 분들도 우리가 이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일하시는 부분들이 꼭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만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정당이라고 하는 플랫폼을 통해서 정책을 개발하고 또한 또 다른 분야에서 참여하실 분들도 계시다"라는 것.

다만 "오늘 발표하신 분들 중에 몇 분은 지역구에 나가서 출마하실 분이 있다"라며 "특히나 이수정 교수는 본인께서 밝히셨듯이 27년간 공직한 경기대학교 또 그 주변에서 연구 활동을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범죄 발생이라든가 또 대처함에 있어서 그 지역을 토대로 연구 활동을 해오신 경험을 살려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시겠다 해서 수원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외에도 당당하게 지역구에 어려운 지역이라도 나가서 경쟁함으로써 또한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보여주시고 또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나오신 분도 계시다"라며 일부 인재의 지역구 도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재 영입이 "공천이 시작되고 마무리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여기서 영입 규모를 말씀드리면 자칫 잘못하면 이것을 가지고 또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당내에 조금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명확하게 몇 명을 한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영입 인사들의 규모가 확정되면, 이들의 출마를 위한 소위 '지역구 비우기' 논란이 불거질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철규 위원장은 "우리 당에 발표 1호, 2호, 3호 순서가 있는 게 아니다. 모든 분이 다 소중한 분"이라며 "당에 함께하시겠다고, 이 선거에 또 나가시겠다고 결정하신 분들 중에서 여러 가지 주변 정리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발표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다"라며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태그:#하정훈, #구자룡, #이수정, #이철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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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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