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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내년 22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와 고창부안 선거구에 출마해 중진의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전북의 몫을 찾겠다고 밝혔다
▲ 정동영,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 정동영,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내년 22대 총선에서 전주병 선거구와 고창부안 선거구에 출마해 중진의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전북의 몫을 찾겠다고 밝혔다
ⓒ 김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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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다선 중진론 등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선 정동영·유성엽 전 국회의원의 '행보'를 두고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거의 같은 시간에 전북도의회를 찾았다. 한 명(정동영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었고, 다른 한 명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획정위원회가 내놓은 선거구(9개 선거구) 조정과는 달리 전북은 10개 선거구를 유지해야하며, 반드시 정치권에서 선거구 유지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분은 똑같다. 전북정치권의 세가 약해 새만금 예산 78%가 삭감된 것이고,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도 전북을 얕잡아 본 결과라는 것이다. 믿고 뽑아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 가서 투쟁과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니 결국은 새만금과 선거구 감축으로 되돌아 왔다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면서 내년 22대 총선에는 반드시 중진들이 대타로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성엽 전 의원은 3선이고, 정동영 전 의원은 4선이다. 특히 국회 과반수를 더불어민주당이 획득하면 4선 의원인 정동영 의원에 무게감이 강하게 쏠린다. 차기 국회 의장도 넘볼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 중진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다. 바로 본선보다 힘들다는 경선이다. 

유성엽 전 의원은 정읍 인근에 콘테이너 박스형 사무실을 마련했다.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더불어민주당 중진 대열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출마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오늘 간담회가 출마선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두고 심사숙고하는 모양새다. 그는 "전주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전북도내 언론사가 실시하는 전주권내 입후보 예정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출마하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정 전 의원의 말대로라면 김성주 현 의원과의 지지율이 확연히 벌어진 것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 불출마할 것이라는 게 전북정치권의 분석이다.

전주권 여론조사는 15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하고 오는 18일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이후 정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순창에 주소지를 옮겼다"면서 "여론조사 후 결과가 좋으면 전주시민들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곧 출마 행보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두 전직 의원들의 귀환을 두고 전북정치권은 그래도 중진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과 정치신인들을 밀어줬으면 한번 더 기회를 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대한지방자치신문 정치일반에 게재했습니다


태그:#22대총선, #중진론, #정동영전의원, #유성엽전의원,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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