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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용인특례시는 통학 거리가 1.5km를 넘는 학교가 총 16곳으로 전체 학교 중 15.7%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용인특례시는 통학 거리가 1.5km를 넘는 학교가 총 16곳으로 전체 학교 중 15.7%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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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는 경기도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초등학교가 있지만, 여전히 과밀학급으로 학습권에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학교 신축은 현실에서 어려움이 많아 교실 증설 등의 방안이 대안이 되고 있다.

과밀학급은 일정 부분 해소된다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이동 거리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보고서를 보면 용인시 현실이 여실히 나온다.

통학 거리가 1.5km를 넘는 곳은 총 16곳으로 전체 학교 중 15.7%다. 비율 기준으로 경기도 전체 평균 17.8%보다 낮지만, 인구나 도시 규모가 비슷한 인근 도시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행정 면적은 넓으나 인구밀도가 낮은 이천시(58.1) 안성시(57.6)나 포천시(66.7), 여주시(69.7), 가평군(84.6), 양평군(77.3)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용인보다 이동 거리가 긴 학교 비율이 높은 도시는 평택시(23.4)나 화성시(22.3) 이외는 없다.

폭을 더 넓혀 1km 초과하는 학교까지 살피면 용인시에는 10개교(9.8%)가 더해진다. 수치만 두고 보면 4개 학교 중 1곳은 통학 거리가 1킬로 미터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시군별 초등학교 평균 통학 거리를 따져봐도 용인시는 31개 시군 중 중간 순위인 15위에 머문다. 경기도 전체 평균이 860미터인데 반해 용인시는 790미터다. 이는 고양시 800미터와 비슷하다. 하지만 성남시 480미터, 수원시 490미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통학거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의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에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교육 당국뿐 아니라 정치권, 용인시에 요구했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학버스가 대안으로 나왔지만 100%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통학버스 운영 현황을 보면 용인시는 전체 학교 수 103곳 중 22곳에서 22대를 운영하고 있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수를 보면 증차가 확실히 필요하다. 용인의 경우 전체 학생 수 6만 4400여 명 중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8100여 명이다. 전체 학생 수 대비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1.1%다.

문제는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 중 실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학생은 8.6%에 머문다는 것이다. 통학 등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통학버스 이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일부에 한해서만 해결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런 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에도 학교 신설에 주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속된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실제 전국에서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은 물론 대도시도 상황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2021년 이후 3년 동안 경기도에서만 9개 학교가 폐교했다.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학생 수 공동화'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2023년 9월 12일에서 10월 16일까지 경기도 통학버스 이해관계자인 학부모, 교사 및 운영자, 운전기사 총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학구도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천147개교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미터로 분석됐다.

평균 통학거리가 1.5킬로미터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17.8%)나 됐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킬로미터로 가장 멀었는데,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교량 등을 지나는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통학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안양시로 400미터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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