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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가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업체. 전소된 2동 양 옆으로도 창고가 있어 불이 번졌을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 
 화재사고가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업체. 전소된 2동 양 옆으로도 창고가 있어 불이 번졌을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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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천 수질오염 사고로 이어진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업체가 하수처리 외 구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 관계자는 19일 <화성시민신문>에 "(화재사고 발생 지역이) 하수처리 외 구역이라 각자 업체에서 처리하도록 돼 있다. 해당 건물 한 동이 불타서 (유해물질과 함께 화재 진압 시 쓰인 소방수가)전부 흘러 내려가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업체인 케이앤티로지스틱스는 2019년 유해화학물질 허가를 받은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업체다. 지난 9일 화재 사고 당시 전소된 보관창고 1개 동에 유해화학물질 48톤 및 그 외 위험 물질 264톤 등 총 361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사고가 난 동은 1동과 3동 사이에 있던 2동이다.
   
당시 화재진압 현장에 있던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위험 물질 화재 진압 시 재난현장 표준 작전 절차 매뉴얼에 따라 화재를 진압한다. 당시 위험물 저장 현장 창고는 저장소가 12개 동 정도가 연달아 붙어 있어 자칫 대형 사고,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창고에 있던 물질 특성상 폭발이 연달아 벌어져 아주 위험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염수가 하천까지 가게 된 것도 해당 업체가 위치한 지대가 높고 내리막이 심해 경사진 곳이라 더욱 유출이 확산된 것으로 봤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연소 확대 저지를 최우선으로 삼아 화재 진압을 했고 큰불을 잡고 난 이후 잔불은 태웠다"라고 덧붙였다. 
   
화재는 9일 9시 55분 진압을 시작해 완진은 14일 17시 16분에 마무리됐다.  

홍성철 호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거기 있던 물질들은 전부 다 불이 잘 붙는 성질"이라며 "이런 화학사고가 났을 경우 폐기물 수거는 보통 폐기물 업체에 맡기는데 반드시 보호장비를 해야한다는 등의 작업자 대상 매뉴얼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화성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안전 관리 실태 전수조사와 실질적인 화학사고 대응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 업체가 화재사고가 났을 때 피해가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크고 중하다. 이에 대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화재가 난 동 옆으로 있는 유해화학물질 보관 창고. 
 화재가 난 동 옆으로 있는 유해화학물질 보관 창고.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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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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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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