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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외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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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및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수사가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원식 국방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가 담긴 컨테이더 5천여 개를 받았고, 그 대가로 위성 발사를 포함한 우주 기술을 지원했다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 장관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자유세계 일원으로서 전면 지원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제한한)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라고 말한 것도 문제 삼았다. 

"한국의 가혹한 발언, 미국이 배후"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가혹한 발언을 하는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런 가짜 정보의 목표는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범죄 정권을 위한 무기 공급원을 찾고, 아시아태평양에서의 미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수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를 향한 비난은 근거나 증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불법적으로 비난하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라며 "북한과의 관계는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으며 이웃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틀 안에서 국제적 의무를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이라며 "누구든지 이를 위반했다고 의심되면 안보리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는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라며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규범을 존중하라는 요청은 러시아가 아닌 미국과 그 위성국들에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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