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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오진영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오진영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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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은평시민신문>에서는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 선언한 후보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도록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다음은 국민의힘 은평갑 오진영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은평시민신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80년대식 세계관에 갇힌 민주당 정치, 이제 끝내야죠"
 
- 정치인 오진영보다 작가 오진영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새엄마 육아일기>라는 에세이집을 낸 작가이고 <조선일보>에 시사평론을 쓰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요. 포르투칼 문학 번역을 하는 번역가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 소설을 번역했고 포르투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도 번역을 했어요. 1년 전부터는 유튜브에서 오진영 TV를 진행하고 있는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로서 여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정치인으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페이스북에서는 나름 유명한 인플루언서입니다(웃음).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SNS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했어요. 제 정치성향이 더불어민주당에 마음이 더 가는 편이었는데요. 조국 사태 이후로 완전 바뀌었어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문제, '86운동권'들이 계속 독식하고 있는 민주당 정치가 얼마나 대한민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열심히 알리는 활동을 했어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됐기 때문에 그래도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거니 했는데 국회 과반석을 야당이 갖고 있다보니 국정을 이끌 수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의 독주를 막을 만한 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3년은 현 정부가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정세가 변했고 과거와 같은 경제성장을 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경제성장을 이어나가려면 오래된 사회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런 개혁을 한다는 건 반대로 이미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게 하는 일이라 반발이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현 정권이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다 하더라고 개혁 작업을 하는 순간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국회 다수를 차지한 야당이 방해까지 하고 있잖아요?

이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자칫하면 다시 후퇴하고 주저앉게 될 수 있는 그런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니 제가 살고 있는 동네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살고 있는 은평구는 지금 20년째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정말 나라도 나서보자, 정말 기적같은 일이지만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면 뛰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조국 사태 때 실망감을 느낀 분들이 많은데 후보님도 그런 경우네요. 

"그렇죠. 정치가 합리적인 협상과 타협이 돼야 되는데 지금은 정말 상대를 악마로 몰아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이런 무한정쟁으로 만들어가는 현재의 정치상황은 야당의 책임이 더 큽니다. 저는 지난 1년동안 86운동권 정치인은 이제 끝내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삼으면서 더 널리 알려졌지만 저는 이 활동을 지난 여름부터 했어요. 저와 민경우, 함운경씨 등 이십여 명이 모여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했는데요. 이 민주당의 운동권식 정치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 86운동권 정치의 문제점은 뭐라고 보나요?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거, 물론 잘못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을 훈장삼아 20년~30년째 정치권력을 갖고 있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를 잘하는 사람, 경륜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계속 정치를 하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이들이 2024년에도 여전히 1980년대식 세계관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독재를 타도하고 민주화 세력으로서 역사의 정의를 만들어가겠다는 세계관에 갇혀서 아직도 이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정치를 재단하고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것, 바로 그것이 문제인 것이죠. 그런 사고방식에 기반한 정치인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더 이상 현실성이 없는 이념에 치우친 정책을 펼쳐왔어요. 

문재인 정권 때 우리나라의 외교, 국방, 산업, 경제 모든 분야에 걸쳐서 나라가 엉망이 됐던 게 바로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때문이죠. 이를테면 탈원전 정책은 이념적으로는 좋지만 그걸 무작정 밀어붙이다보니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던 원자력 생태계가 거의 파괴되다시피 했고 지금 한국전력이 완전 부실기업이 됐습니다. 지금은 총선 전이니까 전기요금을 못 올리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올릴 수밖에 없어요. 이게 얼마나 우리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올지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주민 의원 8년간 뭐했나... 이번엔 보수 후보에게 표 달라"
   
오진영 예비후보가 과거 출판기념회를 열던 모습 (사진제공 : 오진영)
 오진영 예비후보가 과거 출판기념회를 열던 모습 (사진제공 : 오진영)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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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은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서, 또 정치신인으로서 어떤 전략으로 선거를 이끌어나갈 계획인가요? 

"우선 당에서 공천을 받아서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한데요. 저는 이 지역이 국민의힘 지역 정치인들이 보수정당 불모지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신 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정치적으로 서로 경쟁하다보니 갈등과 분쟁이 많아서 지역주민들을 실망시키는 일도 있었어요. 저는 이런 과거의 분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에요. 지금 지역 정치인들이 바라는게 새로운 판이 좀 열렸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 새판을 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오진영이라는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박주민 국회의원은 지난 8년동안 은평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은평구 살림 나아지고 은평구 환경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까요? 지난 21대 총선 출마 당시 박주민 의원의 공보물과 인터뷰 자료 등을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 공약이 학생들이 갈 중학교가 없다, 중학교 부지 확보해서 중학교 짓겠다는 거에요. 두 번째가 녹번천을 복원하겠다입니다. 이 두 가지 공약 다 못지켰어요. 중학교 부지는 날아갔고 2023년부터 녹번천 착공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녹번천은 아직도 서울시에서 심사 중입니다. 

진보정당은 분배의 평등, 분배의 정의를 주장하는 반면 보수정당은 성장을 강조합니다. 성장이 있어야 분배도 가능하니까요. 지난 8년동안 실망하신만큼 이번에는 보수정당 후보에게 표를 주십사 요청드릴 계획입니다."  

- 은평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은평구 진관동으로 이사를 왔어요. 동명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진학했고 이후에 외국생활을 많이 했습니다. 3년 전에 다시 은평구 녹번동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네요."

- 후보님 저서 <새엄마 육아일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느낌을 진솔하게 담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육아의 과정이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육아의 과정이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축복이고 선물이었고 제가 갖고 있던 상처 때문에 어떤 불행한 감옥에 있었는데 육아의 과정이 저를 다시 한 번 진정한 행복의 나라로 데려갔던 열쇠이고 가이드였습니다. 지금 제가 정치인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이유와 동기와 원인도 역시 우리 아들 때문입니다."

- 어떤 면에서 그런가요?

"우리 아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아니라면 제가 굳이 지금 힘든 정치라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주변에서 많이 하는 얘기가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가였어요. 사람들의 추악한 민낯을 보게 되고 배신당하는 일이 많을 거라면서요. 

저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라를 물려준다는 건 너무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지금 우리 아들은 이발사로 일하고 있어요. 언젠가 자영업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요. 이런 사람들이 안정된 중산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나요?

"저는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이 되는데요. 교과서만 도입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의 AI 역량이 강화되 는게 중요합니다. 21대 국회에서 AI 디지털 인공지능, 디지털 교사 연수와 채용 등을 확보하는 지방재정 교육교부금 개정안이 나왔는데 이게 통과되지 못했어요.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이 법안부터 제일 먼저 통과시키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지금 인공지능이 완전히 산업과 교육 등 모든 인간 생활의 기반을 완전히 바꾸고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 저는 지금이 공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공교육의 기능을 되찾을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AI 인공지능이라는 건 데이터베이스의 싸움이거든요. 사교육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쓸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재정인데요. 지금 지방재정 교부금이 내수세의 20.79%를 반드시 초·중등 교육에 쓰게 돼 있거든요. 지금 학생들은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는 시작됐는데 내수세의 20.79%를 반드시 초·중·고 교육에 써야된다는 법은 개편이 돼야죠. 교육재정이 합리적으로 분배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은평, 개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


 
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오진영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오진영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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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에서 시급히 풀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은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고 환경개발이 늦다고 하는데 사실 돈이 없기 때문이죠. 은평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걷어들이는 세수가 작기 때문인데요. 그 세수확보는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기업유치입니다.

2010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혁신파크에 서부권 랜드마크가 될 상업문화복합타운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후 박원순 시장이 이 개발사업에 굉장한 반감을 갖고 서울의 인프라 기반시설 공사를 대거 축소하고 취소하면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죠. 혁신파크는 랜드마크가 되지 못했고 결국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동안 그만큼 은평구의 발전과 개발이 지체됐죠.

저는 녹번동 혁신파크 사업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이곳에 많은 기업이 유치돼 은평의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은평갑을 사고 지역당으로 해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곳 은평에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이기고 국민의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유능하고 경쟁력 강한 후보가 은평에 온다면 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함께 뛸 생각입니다."

- 은평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이곳 은평에서 20년째 민주당 의원들 뽑아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마 10명 중에 9명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보수정당의 후보인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보여준 그 능력으로 내일도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대한민국의 힘을 믿는 보수정당의 후보 오진영을 이번에는 국회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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