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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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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민주당에선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공천 갈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왜 박용진이 10%에 들어가고, 김영주가 20%에 들어가나. (그런 식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도 말했다.

4선 중진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당의 현역의원 평가에서 본인이 하위 20%로 분류된 데 대해 반발하면서 탈당을 택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답변이었다(관련 기사 : '4선 친문' 김영주 탈당 "내가 하위 20%? '이재명 사당' 전락" https://omn.kr/27hc8). 즉, 현재 민주당의 혼란과 갈등은 모두 '비이재명(비명)'계를 쳐내기 위한 정략적 의도라는 주장을 펼친 것.

한 위원장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영주 의원님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인 것으로 저는 기억한다"면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 당시)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부의장으로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신 적 있는데 그런 식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정활동 때문에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민의힘 공천에서 대표(비대위원장)인 저를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우리 당의 공천을 받는데 1%라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나. 단연코 아니라고 말씀드린다. 이게 민주주의 정당"이라면서 민주당 상황과 대비시켰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반대로 똑같은 질문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적용해주시기길 바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 여부가) 민주당 공천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거의 전부 아니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김영주 의원 같은 사람도 견디지 못 하는 정당을 만들었다. 도대체 전통의 민주당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을 부르고 있는 '비선 여론조사' 의혹에도 힘을 실었다(관련기사 : 끊이질 않는 '밀실공천' 논란... "2012년 총선 데자뷔" https://omn.kr/27ha1).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대장동식 공천, 정진상의 옥중공천'이란 말을 했는데 사실로 드러난 것 같다"라면서 "저는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이번 4월 선거에서 이기면 이 나라를 대장동식으로 운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내 공천갈등 대해선 "시스템에 따라 잘 처리할 것"

국민의힘에서도 서정숙 의원 등 낙천한 현역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따라 잘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훌륭한 분들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보면 애석하게도 훌륭한 분이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거기에 대해 수긍하지 못할 때 품위있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 역시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앙당의 김태호 의원 경남 양산을 재배치 결정을 수용한 한옥문 전 양산시의회 의장을 거론하면서 "그분의 길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다. 그런 공적인 헌신의 자세로 4월에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는 국민의힘의 승리이면서 한문옥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조만간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로 인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위 10% 통보를 받은 의원) 모두 다 실망하시고 굉장히 낙담하시겠지만 그게 시스템"이라며 "(하지만) 저희가 말씀드리는 '하위 10%'에 어떤 사심이나 사감이 들어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천 과정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한동훈, #이재명, #22대총선, #공천갈등,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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