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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합의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이 같은 지역구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답변 시한을 28일까지로 제시했다. 답변이 없거나 거부되면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 진보당 윤종오에 "경선하자"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합의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이 같은 지역구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답변 시한을 28일까지로 제시했다. 답변이 없거나 거부되면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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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설득으로 진보 진영의 이상범 후보를 지지선언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했다.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30여 년간 민주당을 지켜왔고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헌신해 왔다. 두 번의 양보에도 모자라 진보당은 80여 석의 공수표를 무기 삼은 협박으로 민주당에 세 번째 양보를 겁탈하였다."

6개 지역구를 두고 있는 울산광역시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재선, 울산 북구)이 27일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야권이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당 윤종오 후보와의 경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울산 북구의 민주당을 지키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이는 개인적인 야욕이 아니라, 우리 지역과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이라며 "이제 겨우 싹을 틔우고 있는 영남과 울산의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 항상 그랬듯 고군분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윤종오, 28일까지 경선 임할 것 응답해달라"
     
제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이상헌 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제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이상헌 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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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한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과 연대를 위해 윤종오 후보는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며 "28일까지 응답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민주 진영의 승리는 강압이 아닌 주민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야합으로 강탈한 후보자라는 오명은 진보 진영의 승리를 절대로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보당 윤종오 후보의 책임감 있는 처세와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진보당은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하였다고 생각하는지 언론이나 입장 표명의 장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러면서 진보당과의 후보 합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울산 북구는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물과 피로 지켜온 소중한 곳이기에 그 자체로 실패한 협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결과 정치지형과 대선 결과를 한번 보라"며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며 지켜온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 80명이 아니라 200명의 후보를 낸다고 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정당한 협상과 합의를 위해선 모든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저에게 설명이나 상의, 자료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밖에도 "원칙이 없는 협상이자 상호성이 결여된 합의"라며 "정치적 연대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진보당의 일방적 요구와 압박에 의한 야합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진보당과의 연대를 통해 민주당은 어떠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는가"라고 묻고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의문이 든다. 현재 상황은 진보당의 과거 행보와 무리한 요구로 인해 국민의 시선은 냉정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헌 의원은 "협상 주체인 박홍근 의원과 진성준 의원은 진보당에서 제시한 수도권 86곳의 지역구와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자료를 내일 오후 12시까지 저에게 제공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는 협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태그:#울산북구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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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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