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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발간한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
 서울시가 발간한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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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차'.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이 아파트 이름은 무려 25자나 된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에도 '항동 중흥 S-클래스 베르데카운티',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등 10자 이상의 긴 외래어들을 이름으로 사용한 아파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면 뜻을 알기도, 이름을 기억하기도 어려워진다.

서울시가 외래어 일색에서 한글과 고유 지명을 담은, 쉽고 편한 이름이 자리 잡도록 돕는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를 전국 최초로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말 그대로 새 아파트 이름의 길라잡이가 될 이 책은 ①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② 고유지명 활용하기 ③ 애칭 (펫네임) 사용 자제하기 ④ 적정 글자 수 지키기 ⑤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1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학계 전문가와 건설사의 토론회에서 나온 개선안을 담았다. 특히 3차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와 11개 건설사가 '아파트 이름 개선 동참 선언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책은 "아파트 단지의 입지 특색과 특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 앞뒤에 붙이는 '센트럴', '캐슬', '팰리스', '퍼스트' 등의 펫네임 때문에 이름이 길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길고 어려운 이름이 오히려 단지를 차별화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마포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처럼 지명을 딴 경우가 많았는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의 외래어 브랜드를 앞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정보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평균 4.2자였던 아파트 이름은 2000년대 6.1자, 2019년에는 9.84자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는 각 구청과 조합, 건설사에 이 책자를 배포하고,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https://cleanup.seoul.go.kr) 자료실에서도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 및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태그:#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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