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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최고위 참석하는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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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여성전략특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이재명 사천(私薦)' 논란에 "악의적 왜곡"이라며 법적 대응을 거론하는 등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현역 서동용 의원 등을 컷오프 하고 권향엽 전 비서관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서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다"면서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한편, 재심을 요청한 상황이다.

특히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을 역임한 점이 부각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관련 기사 : 김혜경 보좌진 단수공천에 국힘 "일방적 낙하산 공천" https://omn.kr/27o5x ).

"김혜경과 아무런 사적 인연 없고 20년 이상 당직자 등으로 활동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5일 "이재명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다. 또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예외 없이 엄정하게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비서관이 이재명 대표 배우자와는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고, 오랜 당직 및 공직 경력이 있어서 충분히 총선 후보로 공천될 자격이 있다는 반박이었다.

공보국은 구체적으로 "(권 전 비서관은)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며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는데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 ▲현재 전남 지역에 여성 의원이 없었던 점 ▲22대 총선 공천에서도 여성 후보 공천이 전무했던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권 전 비서관은) 대선 당시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있었지만 (김혜경씨를) 한 번도 수행하지 않았다"며 이번 논란을 당의 공천 결정과 전체 총선 구도를 흔들기 위한 악의적 보도로 규정했다. 

그는 "(같은 논리라면) 배우자실 실장을 한 이해식 의원 공천도 사천인데 말이 되는가"라며 "배우자실 부실장은 (권 전 비서관을 포함해) 여러 명이 있는 구조였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여성 당직자로서 성장해 함께 열심히 정치해 온 사람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권 전 비서관은 제가 (민주당에) 들어오기 전부터 당 당직자로 있었던 사람이다. 20년도 훨씬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제가 당 전국여성위원장 하던 시절 당의 여성국장이었고 문재인 대통령 땐 (청와대) 인사균형비서관도 했다. 훌륭한 재원인데 당대표 배우자 비서를 해서 공천했다는 황당무계한 보도에 대해 정말 분노한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권향엽 후보는 제가 정책위의장, 두 번의 원내대표, 최고위원으로 당에서 봤을 때 가장 유능한 당직자 중의 한 분이었다"면서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김대중 총재 이래 당직자, 특히 여성 당직자를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일종의 쿼터제로 공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권 전 비서관은)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후보 부인을 수행한 것은 당직자이기에, 발령되면 근무했을 뿐"이라며 "당직자, 여성 배려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김혜경 사법리스크 대비 공천' 국힘에 "이런다고 김건희 여사 의혹 덮이겠나"

한편, 민주당은 이번 사천 논란에 공세를 펴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김건희 여사에 쏠린 국민의 의혹을 야당 대표의 배우자에게 돌리려는 저열한 선동을 멈추라"고 역공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권향엽 전 비서관 공천을 두고)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 아니냐'고 주장했다"며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악의적 선동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들다니 기가 막히다. 사법리스크는 김건희 여사에게 물어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향엽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고 우리 당에서 20년 이상 일한 고참 당직자로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재"라며 "이 같은 정치경력을 감추고 마치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와 엮어 음모론을 만들려고 하다니 정말 저열한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공천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당헌당규 준수를 위한 혁신공천의 결과"라며 "이런다고 김건희 여사에게 쏠린 국민의 의혹이 덮일 줄 아나? 국민의힘이 당당하다면 10만 원 식대는 기소하면서 왜 300만 원 명품백 수수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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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사천논란, #김혜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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