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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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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돈을 살포한 게 정치 개입"이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에 "코로나 지원을 받았던 국민이 돈 살포에 놀아났단 말이냐"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른바 '관권선거' 공방이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초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17차례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총선개입 행보로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무슨 간담회인가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다. 평소에 해야지 왜 선거 때 이러나(3.3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식 발언)", "대통령이 온갖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3.5 기자회견 중 발언)"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지급했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5일 충북 청주 육아맘 간담회 후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관권선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생을 챙기는 게 정치이고, 민생을 책임지고 민생을 이롭게 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다. 지금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로 전혀 문제없다"면서 "2020년을 생각해보라. 코로나 앞두고 돈 살포했던 거 기억 안 나나. 그게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무상급식 반대 연상케 하는 완전한 헛다리"

이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6일 따로 입장문을 내고 "재정타령만 하던 대통령이 예산도, 대상도 명시 안 된 주거장학금을 일단 지르고 보는 건 선거개입 이전에 국민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인데 코로나 지원금을 돈 살포 정치개입이라 한 한동훈 위원장은 더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위원장 발언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를 연상케 하는 완전한 헛다리다. 코로나 지원을 받았던 국민이 돈 살포에 놀아났단 말인가"라며 "이러니 정치검사들은 정책바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냐. 국민을 무시하고 욕 보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은 전날(5일) 본인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은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너무 당당한 것이 문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요구한 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차 재난지원금을 발표한 건 2020년 3월 29일이다.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가구에 4인 기준 1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이었다"며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을 즉각 지급하라.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일주일 이내로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하게 하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1대 총선을 9일 앞둔 4월 6일, 박형준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당시 정부 발표보다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한 게 당신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리하면, 선거 전엔 여야가 한 목소리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이야기했고 실제 지급된 건 선거 이후"라며 "한 위원장에게 권한다. 인터넷 검색을 생활화 하시라"고 덧붙였다.

태그:#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코로나지원금, #관권선거, #윤석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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