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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내정돼 호주로 출국한 가운데 호주 공영방송인 ABC가 이 대사가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대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내정돼 호주로 출국한 가운데 호주 공영방송인 ABC가 이 대사가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대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 ABC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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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내정돼 호주로 출국한 가운데 호주 공영방송인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가 이 대사가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대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12일(현지 시각) ABC는 '이종섭 한국대사가 자국 비리 수사에도 호주에 입국했다(Korean ambassador Lee Jong-sup flies into Australia despite corruption probe at home)'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전 장관, 해병대의 조사 조작했다는 의혹"

ABC는 "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비리 수사에 연루된 한국의 전직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 도착했다"라며 "지난주 말, 한국 법무부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는 "한국의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수색 임무 중 사망한 채 상병과 관련한 한국 해병대의 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계속 조사하고 있었다"라며 "3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정권이 현 김완중 대사의 후임으로 이 전 장관을 지명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를 불러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ABC는 "윤 대통령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장관에게 대사라는 직함을 부여해 도피를 도왔다"라며 "대통령이 주도한 고 채 상병 관련 수사의 핵심 용의자가 다른 나라로 도피한 것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비판도 인용했다.

"이번 사태로 양국 관계 어려움 겪을 수도"

이 매체는 "민주당은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진행 중인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고 국가기관이 이 전 장관의 호주 출국을 도왔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이 전 장관이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출국하기 전 이 전 장관의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ABC는 이 전 장관이 11일 아침 일찍 브리즈번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곧 캔버라로 이동해 한국의 차기 대사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이 전 장관이 법무부에게 요청해 이를 철회하는 데 성공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도 소개했다.

또한 ABC는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으로 인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ABC는 "이번 사태로 인해 호주와 한국의 외교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외교통상부는 이 전 장관의 입국을 환영했다"며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이 대사 내정자가 새로운 역할에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외교통상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했다.

태그:#이종섭, #ABC,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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