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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거리인사를 시작하자,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맨 왼쪽)이 "한동훈 위원장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왜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외치고 있다.
▲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왜 해야 하나" 외치는 조합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거리인사를 시작하자,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맨 왼쪽)이 "한동훈 위원장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왜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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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노조위원장과 조합원이 강제 격리된 것을 두고, 한국노총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2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길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외침을 외면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노동자를 강제 격리한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현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과 조합원은 산은의 부산 이전 이유를 물었고, 곧이어 경호 중이던 경찰들에 의해 강제 격리됐다. 

한국노총은 "한 비대위원장이 누구를 대상으로, 무슨 이유로 거리 인사에 나섰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 인사하러 왔다면서 노동자들의 절절한 외침과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무슨 행태인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보수 유튜버들과 극성 지지자들만의 열렬한 환영화 환호를 받아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구태여 거리 인사에 나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맹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라 타당성 검토 못 해? 끝장 토론하자"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출구에서 거리인사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출구에서 거리인사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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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노조가 제안한 '이전 타당성 검토'마저 거절하고, 현행법까지 무시하면서 어떠한 논리도 없이 오로지 '표'만 바라본 정치 논리로만 산은의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산은 이전 졸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저항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이날 노동자에게 행해진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 격리에 대해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도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산은, 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이전해 여의도 금융중심지를 파괴하겠다는 작자가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의도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것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은의 부산 이전이 타당한 정책인지 함께 논의하자 요청해왔다"며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라 타당성 검토를 할 수 없다', '대통령 국정과제라 어쩔 수 없다'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국민의힘과 한 비대위원장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산은이 왜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지 명백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끝장 토론을 펼치자"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은 국가 금융산업을 망치는 주범이 누구인지 똑똑히 알고,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산업은행, #부산, #한동훈,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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