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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공방 어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
▲ 1 4.16공방 어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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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청년들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4.16을 기억하고 말하는 <4.16 10101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주관하고 4.16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3월 21일(목)부터 4월 15일(월)까지 11개의 공간에서 총 12차례 진행하며, 4월 12일(금)에는 각 모임에서 진행된 내용들을 공유하고 4.16생명안전선언을 함께 만드는 <안산청년공론장-우리는 안녕한 사회를 원한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산 지역 다양한 청년 공간에 청년들이 모여 세월호참사 10년을 이야기하며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난 시간을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갈 생명안전사회의 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로 계획됐다고 한다.
 
<4.16 101010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간으로 29일 오후 7시, 평등평화세상 온다에서 '4.16가족과 함께 만드는 기억공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소속 동아리인 4.16공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이 직접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자리에 함께 했고, 참가한 청년들은 어머니들을 반겼다. 20명 정도의 청년들은 4.16공방 어머니들의 진행 아래 정성껏 매듭 팔찌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도 맴돌았지만 차츰 서로 알려주고, 대화를 나누며 자리를 만들어 갔다.
 
4.16공방은 어떻게 활동하게 됐냐는 청년들의 질문에 2학년 4반 김웅기군 어머니 윤옥희씨는 "4.16공방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활동하시던 가족들이 지치거나 힘들 때 모여 아이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고 실컷 울기도 하며 서로 아픔을 나누던 공간이다"며 "아픈 시간을 견디기 위해 무언가 만들다 보니 어느덧 자격증도 따서 지역사회에 재능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는 우리들이 됐다"고 설명했다.
 
4.16공방 어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
▲ 2 4.16공방 어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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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은 소감을 나누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 청년은 "어머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방을 운영하며 자격증도 따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해오셨구나 알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청년은 "우리가 접해온 피해자라고 하면 특별하게만 보이고, 가해자 입장에서 비치는 모습이 더 다가오기도 해서 아쉬웠다. 세월호참사라는 너무나 큰 일이 우리 사회에 벌어졌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안산청년네트워크 김송미 운영위원장은 "다양한 공간에서 세월호참사를 주제로 청년들을 만나보니 1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안산 청년들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하며, 때로는 아파하며 함께 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0주기를 맞이하며 남은 기간도 이어서 영화상영, 대화모임, 줍깅, 요가, 북클럽 등 다양한 공간과 내용으로 청년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4월 12일에는 전체 모임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청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감에 따라, 지역 차원의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안산지역 청년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청년 의제 발굴 및 공론화를 위해 2014년 발족한 연대체이다. 안산청년네트워크에는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산YMCA, 안산YWCA, 평등평화세상 온다가 소속되어 있으며,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협력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태그:#세월호, #안산, #청년, #10주기, #416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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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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