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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난방시설이 유적처럼 완주군청 뒷편에 남아있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난방시설이 유적처럼 완주군청 뒷편에 남아있다.
ⓒ 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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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공들여 키운 전북 완주군 문화 콘텐츠 사업들이 완주를 떠나고 있다.

먼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민선 8기 유희태 군수 취임 후 장소를 완주미래행복센터로 옮기고, 위탁사업 등이 종료돼 올해 하반기 전남 장흥군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그간 '나는 난로다'라는 적정기술을 이용해 만든 난로들의 경연을 펼치는 행사를 완주군에서 개최했다. 이 단체는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시대에 대안을 마련하고자 환경을 해치지 않는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서 결성됐다. 지난 2022년까지 보조금을 통해 '나는 난로다' 행사 외 교육 및 공구대여 사업을 해왔다.

유네스코 흙건축석좌프로그램 교육기관인 흙건축학교 또한 2013년 완주군에 자리를 잡았으나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충남 공주시로 떠났다. 흙건축학교도 교육 외 경로당 보수공사 등을 통해 지역 내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애써 만든 완주군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에게 이러한 문화 콘텐츠는 완주를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완주군청 뒷편에 위치한 흙건축학교 교육생들이 만든 흙집
 완주군청 뒷편에 위치한 흙건축학교 교육생들이 만든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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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석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지역에서 일궈낸 자산이 아무런 평가 없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며, "평가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하자고 행정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군민들이 십여년동안 해당 교육을 많이 받았고 관련 기술을 적용해 경로당 등도 다 갖췄다"며, "기존 것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군청사가 좁아 해당 시설을 이전해야 했고 완주군에 더 시급한 산업이나 문화 육성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완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뽑은 지자체장의 의지를 정책에 반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옛것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주군, #전환기술, #흙건축,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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