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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생태공원 재조성 설계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중앙생태공원 재조성 설계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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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대흥 동서리의 중앙생태공원을 손본다.

중앙생태공원은 동서·상중1리와 연결된 예당호 수변지역이다. 지속적인 토양유실과 퇴적 등으로 정체수역이 발생돼 습지 기능이 상실돼 있고, 파손된 방부목 데크와 예당호 만수시 공원 일부가 침수 되는 등 수년째 방문객 이용이 불가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 곳은 지난 2009년 군이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로부터 수변을 임차해 21억 원을 들여 준공했다. 하지만 당시 군민들이 이 공원을 일컬어 생태공원이 아닌 '데크공원'이라 부를 정도로, 용도불명의 혈세낭비 졸작 평가를 받던 곳이다.

이에 군은 생태수로를 설치해 기존 습지 기능을 되살리고 여기에 수생목 식재, 방문객 보행을 위한 판석 설치를 더한 중앙생태공원 재조성에 나선다.

기본·실시설계를 맡은 업체가 3월 26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예산군·한국환경공단·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에 밝힌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주 목적은 예당호 수질개선이다.

중앙생태공원과 연결된 마을인 동서·상중1리에서 동서리천과 상중천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수는 새로 설치되는 생태수로를 통해 정화한 뒤 예당호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근 마을하수처리시설에서 하루에 110톤,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180톤이 예당호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사 관계자는 "기존 생태공원 내 자연습지가 있어 습지를 살려보려 했지만, 기능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훼손돼 있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하려는 시설은 기본적으로 환경시설이다. 설계 용량은 환경부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는 3484톤으로, 설치하려는 생태수로가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우 초기 부유물질이 물과 함께 유입돼 생태수로를 통해 저감되는 기능을 하고, 강우 말기에선 오염원들이 습지에서 처리되는 방식이다. 환경부 조건 80%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기존데크도 철거하고 재구성해야하는 상황이다. 또 예당호의 만수위 시 침수 문제를 검토한 결과 일부 부지의 침수 외에 전반적인 설치구역 내 침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지관리를 위한 도로시설, 기존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산책길, 수변지역에 적합한 수생목 신규 식재, 홍보체험관 등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서식처 보호를 통해 수생태 보호도 계획에 담았다. 지속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더했다.

다만, 주민 의견 17개 가운데 △버드나무군락지 이전 △휴식공간 조성 △물놀이터 조성 △낚시터 이동 자동차 도로 요구 등은 이번 사업목적과 부합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미반영됐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설치를 요구한 시설에 대해선 검토를 거쳐 군 예산을 확보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주민과 관광객이 오래 볼수 있도록 특색 있는 수종 하나로 일관성 있게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제안과 함께 "생태수로 퇴적물 슬러지를 군이 처리할 수 있겠는지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40억원 정도 산출됐으며, 설계·감리·부대비용을 포함하면 5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부지 면적은 1만3400㎡이며, 대부분이 농어촌공사 부지와 국유지다. 준공 목표 시점인 오는 12월 뒤엔 군이 시설관리를 해야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예당호중앙생태공원, #예산군생태공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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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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