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4.10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5~6일 실시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자체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소는 총 305곳이고,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선거인은 투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10일 전체 투표소는 921곳이다.
선관위‧지자체는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최근 양산지역 사전투표소 4곳에서 카메라가 발견돼 관련자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정당‧후보마다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투표 참여를 호소했으며, 국민의힘 경남선거대책위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두관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딱 한번 등장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문장 외에 나머지는 모두 '권한'으로 제한된다. 대통령의 권한, 국회의원 권한, 사법부의 권한이 여기 해당된다. 국회의원은 그런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국회에 간다. 참 무거운 자리입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역대 최고의 해외투표율이 기록됐다. 사전투표도 역시 최고의 투표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정권심판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친다. 지지가 아니라 투표로 도와달라. 그래야 이기는 곳이 이곳 영남이다. 외지에 나가 있는 친지와 가족들, 자녀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남선거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킨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선대위는 "국민의힘 한 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창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더 개혁적이고 더 혁신적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된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에게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을 달라"라고 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재명 후보처럼, 조국 후보처럼 살아도 된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국회의원 특권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경남! 오직 대한민국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대부분 후보들은 5일이나 6일에 사전투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도지사·홍남표 시장 등 현장 점검
경남도‧시‧군마다 사전투표소 점검을 벌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김해 장유3동사무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점검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날 사전투표 모의시험 일정에 맞춰 웅동2동, 산호동, 석전동 행정복지센터, 장금용 제1부시장은 명곡동, 반송동, 용지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투표소 설비와 통신망을 점검했다.
홍 시장은 "선거 지원 업무는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될 법정사무"라며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여 원활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사전투표소는 55곳이다.
진주시는 이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30개 사전투표소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은 진주시청 시민홀에 설치된 상대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장비 운영과 투표소 내 안전관리 상태 등을 하나하나 살피며 점검했다.
진주시는 "사전투표소 주변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라며 "장애인과 노약자 등 투표에 어려움이 있는 선거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김해보훈요양원(원장 정인채)은 이날 거소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요양원·병원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김해보훈요양원에서는 거소투표를 사전 신청한 입소자 22명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3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권을 행사했다. 정인채 원장은 "앞으로도 요양원 어르신들이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