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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부산 북구갑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2024.4.11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부산 북구갑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2024.4.1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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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1'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거둔 성적표다. 그 1석은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제친 부산 북구갑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자리였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북구 민심은 여당이 아닌 야당을 선택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 의원은 4698표 차이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서 의원으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1위를 놓지 않았던 그는 개표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 의원을 줄곧 앞질렀고, 최종적으로는 5.64%P 격차로 승리했다.

"채 상병 특검법 통과의 사명 있어, 반드시 진실 밝힐 것"

"정말 고맙다. 전재수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주민들께서 전재수를 더 키워주셨다. 부산 북구가 자랑스럽다. 북구에는 이제 '일하는 정치', '민생을 우선하는 정치'가 자리 잡았다."

전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북구를 위해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3선 의원 자격에 대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라며 "척박한 땅을 일궈왔는데, 앞으로 민주당을 더 사랑하는 정당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 마지막에는 채 상병 이야기가 놓였다. 전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을 준 해병대 예비역들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채 상병 특검법 통과의 사명이 있다.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전재수가 국회에 있는 한, 진실과 특검법이 절대 좌초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를 옮긴 서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낙동강벨트'의 핵심인 북갑 탈환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여러 번 북구를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전 의원의 벽에 가로막혀 이는 실패로 끝났다. 전 의원은 그동안 다섯 번이나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을 탄탄히 다져왔다. 전 의원에 대한 표심과 정권심판 목소리가 더 강했던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일한 전 의원도 수차례 좌절을 맛 봤다. 18·19대 총선 뛰어들었으나 그는 높은 지역주의 벽을 체감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된 도전 끝에 당선증을 거머쥐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 시작이었던 20대 총선의 상대가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를 이끈 박민식 전 장관이다. 당시 선거에서 전 의원은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3선 의원의 시작을 알렸다. 이런 그에게 북구 주민들은 '우리 전재수'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태그:#22대총선, #전재수, #유일당선, #더불어민주당, #채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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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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