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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

대둔산 --- 가을이 가려하네

님이 오셨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렸건만
1년 동안 숨죽이고 기다리고 기다린 보람 없이
지난 추위에 아름답던 자태는 어디가고
말라비틀어지고 헤진 옷 걸치고
님은 쓸쓸한 미소만 짓고 소리 소문 없이 떠나려하네
님을 만나는 날만 헤아리다 내 눈은 이미 짓물렀는데
또 1년을 기다리라 하나요?
님 기다리다 멍이든 이내 가슴
내년 기약하기 힘들 것 같은데
어찌 기다리라고만 하나요?
붉은 노을 물들어 오고 어둠이 찾아오면
당신을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비몽사몽 하겠지.

ⓒ최수철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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