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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D-100 !
ⓒ 백인규
드디어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저녁 시간을 활용해서 학교 식당에서 조촐한 100일 행사가 있었는데요.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아이구, 우리는 인규가 요새 안보여서 전학간 줄 알았네."

약간 늦게 도착해서 거의 꼴지로 삼계탕을 받으니 식당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저 1~2학년 때 밥 받을 때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만 했는데 용케도 절 기억해 주시더군요.

사소한 거지만 식당 아주머니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저는 그저 식당 아주머니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제 이름까지 기억해 주시고.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삼계탕 잘 먹을께요!'

▲ 수능 100일 특식
ⓒ 백인규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공부에만 찌들어서 그런지 윤리 선생님이 나오셔서 행사가 시작함을 알리자 아이들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사실 행사 자체로만 보면 특별한 것도 없는데 말이죠. 다들 하나 같이 표정이 밝은 걸 보면 그래도 100일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물론 저도 좋았구요.

행사는 교감 선생님이 나오셔서 간단히 격려의 말을 전하고, 3학년 부장 선생님이 나오셔서 건배를 하고 식사를 하는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100일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 백인규
"건배!"

교감 선생님의 짧은 훈화 말씀이 끝나고, 각 반 담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한명한명 막걸리를 나눠 주시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 부장 선생님과 함께 모두 다 같이 필승을 기원하며 "건배"를 외쳤습니다. '남은 기간 모두 최선을 다하자!'

▲ 담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100일주(막걸리)를 부어 주고 있다.
ⓒ 백인규
막걸리도 술이야?

쑥쓰러운 고백이지만 사실 제가 오늘 참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술 때문이었답니다. 정말 술을 먹으면 기분이 어떨지 무지 궁금했거든요. "건배!"를 외치고 막걸리는 마시는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맛도 없고 쓰기만 하지 정신은 말똥말똥 한 거 아니겠어요?

하기야 설마 학교에서 애들이 취하게 만들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담임 선생님한테 한잔 더 받아서 한약 먹듯이 숨도 안쉬고 꿀떡꿀떡 마셨는데 역시나 정신은 말똥말똥. 술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던 저로서는 얼마나 허무하던지요.

전국의 70만 수험생 여러분 모두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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