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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일부 찜질방에서 판매하는 '맥반석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 식품위생관리가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북 군산의 한 찜질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맥반석 달걀'이 표기상 유통기한이 한 달여 남아 있는데도 달걀 내부가 심하게 부패돼 심지어 곰팡이까지 피어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곰팡이 낀 맥반석 달걀은 국내산 닭고기와 부산물, 달걀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자 중국에서 제조 및 가공한 것을 수입한 것으로, 서울의 모 업체가 수입해 전국적으로 유통시키고 있으며, 판매처에서는 이 달걀이 중국산인 것조차 모른 채 판매하고 있는 상황.

▲ 유통기한이 6월 13일까지인 맥반석 달걀이 부패해 곰팡이가 피어 있다.
ⓒ 전성용
이곳 찜질방을 찾은 손님이 한 꾸러미에 3개인 달걀 중 2개를 먹고 나서 마지막 한 개를 먹으려 했지만 껍질을 깐 달걀의 내부 상단부에 회색빛 곰팡이가 2cm 가량 피어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찜질방 관계자에게 "부패가 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자 "교환해 주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달걀을 수입할 당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유통업체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라고 떠넘기고, 반대로 유통업체에서는 "유통과정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수입 당시 혹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군산시청 관계자는 "곰팡이 유무로 생산자 및 유통업자, 판매자 등에 대한 처벌은 어렵다"고 말하고 "식품위생법상 문제의 '곰팡이 맥반석 달걀'을 제외한 동일 제품에 대해 검사를 의뢰해 이상이 발견될 경우와 소비자가 해당 음식물을 섭취해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만 처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건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한층 더 식품위생에 각별한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고 말하고 "상한 달걀을 섭취할 경우 포도상구균 및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의 위험이 높으며, 문제의 달걀이 전국적으로 대량이 판매될 경우 집단 식중독의 발병 우려도 높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군산타임즈>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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