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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차량 앞바퀴를 연결하는 볼트가 부러져 나가 차가 주저 앉았다.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한 이유에 대해,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의 관리 부주의도 있겠지만, 차량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사고차량 10월 24일 차량 앞바퀴를 연결하는 볼트가 부러져 나가 차가 주저 앉았다.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한 이유에 대해,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의 관리 부주의도 있겠지만, 차량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허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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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구입한지 1년이 채 안되고, 주행거리도 1만4550Km에 불과한 SUV차량이 주행중 갑자기 운전석쪽 앞바퀴가 빠져,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6명이 자칫 했으면 대형참사가 벌어질뻔한 일이 벌어졌다.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허만덕씨는 지난 10월 24일 오후 7시 30분경 사고차량을 몰고, 가족들과의 외식을 위해 부모님과 아내, 자녀 등 일가족 6명을 태우고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것.

다행히 이날 허씨가 몰던 차량은 코너를 막 돌아, 목적지 주차장에 들어가는 10km 미만의 저속 주행 상태여서 큰 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다. 사고 직후, 허씨의 차량은 S자동차 마산사업소에서 견인조치해 회사측에서 직접 수리를 했다.

허만덕씨, 자동차회사 측의 태도에 분통 터트려

사고차량 소유주인 허씨는 사고가 난 후, 쌍용자동차측의 태도에 더 격분하고 있다. 허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약 80Km 도로나 고속도로였다면 정말 큰일 날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다. 놀란 저희 가족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가슴만 벌렁거렸었다, 그래도 하늘이 도와  속도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로 사고가 난 것은 우리 가족을 하늘이 도왔던 것이다"고 말했다.

허씨는 "사고는 차량 앞바퀴를 연결하는 볼트가 부러져서 발생했다"며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량구입 후 자꾸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현상이 발생해, 구입 후 일주일만에 AS센터에 입고시켜 원인을 알아보니 얼라이언먼트가 문제가 있다고해, 이를 회사 측에서 교체해준바 있다"며 차량 수리경력을 밝혔다.

사고가 난 차량의 해당 부품인 볼트다. 볼트가 부러져 나가 차량 바퀴가 빠져 버린것
▲ 볼트 결함 사고가 난 차량의 해당 부품인 볼트다. 볼트가 부러져 나가 차량 바퀴가 빠져 버린것
ⓒ 허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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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사고가 난 후 이 차는 도저히 안되겠어 바꿔야겠다 판단해, S자동차쪽에 연락을 하니까,  S자동차 측에서는 소모품/외부적인 도색, 그리고 차량 AS보증기간만을 연장해주겠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런 일을 당하다 보니, 그차를 다시 타라는 건 저 보고 한번 죽어보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분통을 터트린 것. 허씨는 자신이 타고 다녔던 차 자체를 신뢰 할 수 없다는 거였다.

허씨는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S자동차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환불을 해달라"며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현재 사고차량은 S자동차 직영 AS센터인, 마산사업소에서 차량을 수리한 상황이다. 또한 회사에서는 허씨에게 수리가 다 되었으니 차량을 찾아 가라고 종용하고 있다.

문제는 허씨가 차량 인도를 거부하면서 항의를 계속하고 있자, 회사측은 차량을 판매했던 영업사원에게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라고 하면서 종용만 하고 있어 문제다.

차량을 판매했던 영업사원 박아무개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에서는 환불조치 등은 고려치 않고, AS기간만을 연장해 주겠다면서, 나에게는 고객과의 합의점을 찾아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이 사고 후 주저 앉아 있는 상황이다. 사고 차량이 만약 볼트가 부러지는 순간이 고속주행 중 이었다면 대형참사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 사고직후의 모습 차량이 사고 후 주저 앉아 있는 상황이다. 사고 차량이 만약 볼트가 부러지는 순간이 고속주행 중 이었다면 대형참사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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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인 자신은 회사에서 만든 차를 가져다가 판 것밖에 없는데, 문제가 발생하자 회사측은 근본적인 대책은 수립하지 않은 채 조용히 넘어가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의 항의에 대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와 옷을 벗을 각오로 이번 일에 임하고 있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자동차의 공식 답변을 들어보기 위해 담당자들과 접촉했으나, 각 해당부서에서는 회피하기에만 바빴다.

S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의 사고차량 담당자인 양아무개씨는 모든 공식적인 답변은 본사 홍보실에서 한다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또 경남본부에서도 모든 답변은 본사 홍보실을 통해야 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같은 책임회피는 본사 홍보실도 예외가 아니었다. S자동차 본사 홍보실 차아무개씨는 "우리가 일일이 모든 사안을 보고 받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진위여부를 파악중이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차씨는 또한 차량 결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허씨가 사건을 제보하면서 올린 사진을 보면 사고차량의 앞바퀴 마모상태를 살펴봤을 때 출고된지 1년이 채 안된 차량은 아닌 것 같다"면서, 허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답변을 했다. 그는 또한 "현재 조사중이다. 결과가 나온 다음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본사 홍보실의 답변은 형식적이었음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홍보실의 공식 답변과는 별도로, 오늘(2일)오전 S자동차 경남본부에서 뒤늦게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기 때문이다.

경남본부의 이아무개 차장은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 "사고결과 조사가 다음주 월요일날(11월 5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혀 본사 차원에서 이 문제를 놓고 조사를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S자동차 홍보실은 취재가 들어가자 일단은 발뺌부터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넷뉴스 신문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쌍용자동차, #SUV차량, #차량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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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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