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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동자의 잇단 돌연사 논란에 정치권이 나섰다.

 

대통합신당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오전 '부패척결팀' 일원으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 면담했다. 이에 앞서 대통합신당 우원식 의원은 최근 대정부 질문을 통해 한국타이어 돌연사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유가족들을 만나 "늦게 찾아와 미안하다"며 "가슴 아프고 중대한 일로 생각하는 만큼 문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위로했다. 김 의원은 또 "목이 메인다, 가슴아픈 사연을 극복하고 용기를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회사측에서 대화창구에는 누가 나오나" "사측이 그린 유가족 가계도를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나"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김 위원장에게 "사측은 지금도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고 유가족들의 피눈물 어린 요청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동부로 하여금 사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노총 대전 지역본부 이종호 의장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문기선 노조위원장을 면담하고 노조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타이어 측, 김근태 의원 접촉 이유로 유가족 대화 돌연 취소

 

김 위원장은 "생명 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합신당도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니 노조가 나서 진실규명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과 문 위원장은 "한국노총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측을 압박, 촉구해서라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공장장과 상무를 면담하려 했으나 사측이 유가족과의 대화외에는 어렵다며 거절해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사측 대표와 유가족 대표, 대전공장 노조위원장간 3자 대화를 갖기로 했으나 사측이 돌연 "유가족들이 사전 예정에 없이 김근태 위원장을 만나 오늘은 대화할 수 없다"며 무산시켰다.

 

유가족모임 조호영 대표는 "김 의원을 만났다는 이유로 대화약속을 무산시킨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측이 대화를 하려는 성의있는 자세가 보여지지 않고 잇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에서는 지난 1년 반 사이 15명이 각종 질병과 사고 등으로 숨졌다. 사망자 중 관련 질병은 심장질환(7명), 폐암(2명), 식도암(1명), 간세포암(1명), 뇌수막종양(1명) 등이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유독성이 강한 물질을 취급하는 근무환경과 과도한 업무량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김근태, #한국타이어,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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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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