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끈 활력이 돋는 세발낙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했던가. 낙지가 제철이다.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 낙지로 몸을 추슬러보자. 낙지의 진미는 역시 세발낙지다.

탕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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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발낙지 낙지의 진미는 역시 세발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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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젓가락 전쟁 낙지발이 가느다란 남도의 별미 세발낙지 그 맛 한번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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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이 일품 순천만의 갯벌에서 갓 건져온 세발낙지는 부드럽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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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서 칼로 잘게 잘라 송송 썬 파와 다진 마늘 넣고 참기름 등의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뒤 검정깨를 살짝 뿌려 먹기 좋게 내온다. 꿈틀꿈틀 낙지가 살아 움직인다. 양념과 잘 어우러진 세발낙지 한입에 입안은 금방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살아 있는 식감이 온몸에 파도처럼 밀려든다.

낙지발이 가느다란 남도의 별미 세발낙지 그 맛 한번 끝내준다. 낙지는 타우린과 철분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강장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순천만의 갯벌에서 갓 건져온 세발낙지는 부드럽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입천장에 쩍쩍 붙는 느낌이 새롭다. 양념으로 한번 버무린 낙지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그 고소함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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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포탕 서울에서 온 장영리씨는 연포탕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피며 낙지를 국자로 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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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비 연포탕 수제비의 쫄깃함은 이내 포만감으로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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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연포탕

“예~ 우리 연포탕 빨리 주세요.”

아직 낙지가 제법 남아 있는데도 어찌나 먹기 경쟁이 치열한지 일행 중 한 사람이 벌써부터 보챈다. 잠시 후 “낙지 하나 더 해주세요” 추가 주문이 이어진다. 인기 만점이다.

서울에서 온 장영리(32)씨는 연포탕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피며 낙지를 국자로 떠올린다.

전남 친환경 쌀 클러스터 사업단의 최양수(64) 단장은 "연포탕은 윤기가 자르르한 ‘자연이 숨 쉬는 쌀’과 함께 먹어야 환장하게 맛있다"며 아쉬워한다. 직업은 못 속인다더니 과연 쌀장사답다.

연포탕의 개운한 국물은 뱃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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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비 연포탕이 한소끔 끓고 나면 즉석에서 반죽한 밀가루를 뚝뚝 떼어 넣어 수제비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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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이 한소끔 끓고 나면 즉석에서 반죽한 밀가루를 뚝뚝 떼어 넣어 수제비를 만들어준다. 수제비의 쫄깃함은 이내 포만감으로 차오른다. 별다른 식사를 주문하지 않아도 배부르다.

새우젓, 전어창젓, 깻잎장아찌, 푹 삭은 갓김치와 갓 담은 톡 쏘는 갓김치 등의 밑반찬은 소탈하다. 하지만 주 메뉴인 세발낙지와 연포탕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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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둥어회 “문절구는 된장빵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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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전하면 덤으로 '문절구' 하나 더

“문절구는 된장빵이 최곱니다.”

"지금 제철인 문절구(망둥어) 회는 된장에 푹 찍어먹어야 제맛"이라며  최 단장이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망둥어 회는 어찌나 신선도가 뛰어난지 싱싱함이 눈에 보인다. 살집이 두툼해 고소하고 부드럽다.

“고소하죠? 5농 6숭 이라고 5월에 농어, 6월에 숭어, 문저리는 지금이 제철입니다.”
“진짜 좋은데요.”

그리움이 가득한 가을날, 순천만에서 맛본 음식의 맛깔스러움이 내 기억 속에 아주 오래도록 머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