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찾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입구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환경농업박물관 앞에 수많은 허수아비들이 세워져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허수아비들의 모습도 아주 다양했는데 어떤 허수아비의 윗옷에는 아이들이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기원과 함께 사랑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적어놓은 글도 있었다. 또 아주 특별한 것으로는 날렵한 여성복을 입힌 것이었는데 이름이 허수아비가 아니라 ‘허수애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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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허수아비들 |
ⓒ 이승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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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되게 웃기는 이름이네요.”
그 앞을 지나던 아이들이 허수애미라는 이름이 낯설고 신기한지 쿡쿡거리며 웃는다. 옛날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 가운데에서 참새 떼를 쫓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 허수아비들이다. 그러나 요즘은 우리민속으로 자리매김 되어 공원 잔디밭에 진열해 놓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