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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교복업체 지점장들이 학교를 방문, 교복공동구매 자제를 요청하는 문건을 돌리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평택 북부 이른바 ‘송탄’지역 4개 유명 교복업체 대리점 지점장들은 지난 10월 하순, 지역의 일부 학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지점장들은 “학교 관계자분들께 (교복) 공동구매 자제를 정중히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돌리고 학교 측의 협조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4개 유명 교복업체 지점장들의 자필 서명이 담긴 이 문건에서 지점장들은 “교육청에서 저렴한 가격선의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구매로 인한 (매출) 피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2007년도에 24만원에 판매하던 것을 2008년도에는 19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판매 가격까지 제시했다.

 

이는 16만원 선에서 교복 공동구매 값이 결정된 사례에 비추어보면 3만여 원이 비싼 값이다. 업주들은 이 가격을 전제로 “메이커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 등 관계자들은 유명 교복업체 지점장들의 이 같은 행태를 “교복 공동 구매 정착을 방해하는 불공정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송탄 A중 학부모는 “기존 24만원 하던 유명 업체의 교복값을 19만원대로 낮춘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여전히 공동구매 가격보다는 비싸다”고 지적하고 “유명 교복업체들은 교복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하고, 더 많은 학교들이 공동구매를 실시해 질 좋은 교복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중인 B중학교의 관계자도 “유명 교복업체 지점장들의 이러한 행태는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점장들은 전화 인터뷰에서 “교복 공동구매로 인한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해 문건을 만들어 학교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학교들의 교복 공동구매로 재고가 쌓이는 등 매출에 타격이 커서 생계유지 차원에서 한 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태그:#교복, #교복공동구매, #교복업체,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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