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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부산 3함대에 소리소문없이 기항한 미 핵잠수함 USS Connecticut호 정박 모습.
▲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USS Connecticut호 21일부터 부산 3함대에 소리소문없이 기항한 미 핵잠수함 USS Connecticut호 정박 모습.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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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함대에 기항중인 USS Connecticut호 옆으로 배 한척이 지나가고 있다. USS Connecticut호의 가로 길이는 100미터가 넘는다.
 부산 3함대에 기항중인 USS Connecticut호 옆으로 배 한척이 지나가고 있다. USS Connecticut호의 가로 길이는 100미터가 넘는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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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USS Connecticut(SSN 22)호가 11월 21일 부산 용호동 3함대 1부두에 들어와 있는 게 확인됐다. 3함대에 미항모가 들어온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핵추진 잠수함이 들어온 것은 처음.

지난 3월 핵항공모함 레이건호가 들어올 때만 해도 언론공개행사를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기항은 매우 조용하다.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들어온 이유에 대해 3함대측은 미 핵잠수함의 부산기항에 대해 친선방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잠수함 기항사실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USS Connecticut호는 21일 입항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이순신함 승무원과 친선운동경기, 24일에서 25일에는 부산지역 자체문화탐방을 끝으로 28일 부산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USS Connecticut(SSN 22)호는 선제공격용 잠수함으로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다수의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어 육지에 대한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다. 1998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USS Connecticut호는 전장의 길이만 100여 미터에 폭은 12미터에 달한다. 승무원은 133명이 탑승하며 원자력 추진을 동력으로 최고 35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핵잠수함 기항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역행하는 행위로 보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선기간에 기항 목적을 규탄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미 핵잠수함이 부산에 소리소문 없이 들어온 것은 여전히 한반도를 대상으로 전쟁연습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바다의 암살자' USS Connecticut(SSN 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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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wolf급 핵잠수함 USS Connecticut호 .
ⓒ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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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인 USS Connecticut(SSN 22)호는 Seawolf급으로 과거 1980년대 구소련의 타이푼과 같은 원자력 잠수함들을 상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되었다. 계획 초기 건조계획은 29척에 달했으나 냉전의 종식 이후 3번함인 Jimmy Carter호를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는 종료됐다.

원자력잠수함이 속도, 항속거리, 무장탑재능력 등 디젤형 잠수함에 비해 모든 면이 앞서지만 디젤형 잠수함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소음이었다. 원자력 잠수함이 속도를 낼 때 원자로가 내는 소음이 크다보니 잠수함이 가져야할 ‘은밀성’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Seawolf급은 35노트의 속도에서도 디젤잠수함과 비슷한 소음을 내게 되어 ‘바다의 암살자’로 불리웠다.

전후좌후 360도 어떤 방향에서도 탐색이 가능한 USS Connecticut(SSN 22)호는 660mm 어뢰발사관이 8문이나 배치되어 있으며 또한 서브하픈 잠대함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잠항심도는 10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USS CONNECTICUT호, #핵잠수함, #3함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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