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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외포항에 위치한 효진횟집 여주인이 생물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 거제에 돌아온 대구 거제 외포항에 위치한 효진횟집 여주인이 생물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 배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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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귀족 거제대구가 돌아왔다. 28일 거제수협 외포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외포 위판장에 50㎝크기의 대구가 첫 선을 보인 뒤 어획량이 점차 늘고 있다.

19일 10마리의 대구가 잡힌데 이어 20일 12마리, 21일과 22일 14마리, 23일 21마리가 어획됐고 24일 80마리, 25일 88마리, 26일 61마리, 27일 52마리, 28일 1백23마리가 잡히는 등 14일간 모두 4백75마리의 대구가 위판됐다.

이 가운에 길이 70㎝이상인 상품 대구는 35마리가 잡혔고, 길이 50~70㎝의 중품 대구는 3백26마리, 50㎝이하 대구는 1백14마리가 어획됐다.

이처럼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한때 최고 13~14만원선까지 거래되던 상품 대구는 현재 8~9만원선으로 가격대가 낮아졌고, 7~8만원선이었던 중품 대구는 3만5천원~4만원선, 50㎝이하 대구는 3만원선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또 29일부터 전문 대구잡이 어선인 호망선이 출어를 시작, 어획량이 하루 1백여마리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제수협 외포출장소 관계자는 “대구가 잡히는 시기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어획량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적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날씨가 추워지고 수온이 낮아지면 본격적으로 대구 어획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수협 외포위판장 1호 중매인 강수길 효진수산대표(59)는 “대구가 잡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포일대 식당가에는 시원한 대구탕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구의 체형과 수온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대구어황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목연안 등지에서 대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대구어족 자원보호를 위한 계절성 불법어업 특별단속이 실시된다.  또 거제 대구호망협회와 진해 연안자망협회 등 남해안 어업인들이 길이 35㎝이하 대구는 잡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지난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대구와 물메기의 산란 회유철을 맞아 하청·장목·능포 앞 바다를 비롯한 진해만 전 해역에 걸쳐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단속대상은 무면허와 무허가, 허가위치 이탈, 금지기간 및 체장, 변경어구, 그물코 규격위반 등을 단속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시 해양수산과는 어업지도기관과 함께 주변 어촌계장과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불법어구설치 근절대책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일부 어민들이 한탕주의와 조업구역 선점을 위해 선박 및 어선의 입·출항로를 무시한 채 경쟁적으로 불법어구를 설치, 자원남획과 선박운항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동단속에 적발되면 관련법규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불법행위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거제 장목해역부터 능포해역 사이에는 79건의 대구호망과 5백8건의 연안통발이 허가됐고, 불법어업은 지난해 16건이 적발된데 이어 올해도 14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거제신문에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거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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