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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선언한 것과 관련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몇몇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울산·부산지역에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해명하라는 회장이 있는가 하면 대학과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는 ‘철회’를 촉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발표된 지지선언 참여자 명단에는 경남대 김영태, 창원대 팽상빈, 부산외대 박재홍, 창원전문대 김경수, 창신대 유혜선, 폴리텍7대학(창원) 최준원, 인제대 손바다, 울산대 권순용, 폴리텍7대학(울산) 박해용, 경상대 최강식, 폴리텍7대학(거창) 이승철 회장 등이 들어 있다.

 

울산대 총학생회장 "사과와 해명 요구했다"

 

권순용 울산대 총학생회장은 28일 저녁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동문·학우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전혀 관계가 없고 사실 무근이다"면서 "경남대 총학생회장이 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저의 이름을 거론함을 확인했다, 현재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권 회장은 "2008년 총학생회장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당사자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다시 한번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권순용은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선언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동참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강식 경상대 총학생회장은 아직 홈페이지 등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지 최 회장은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총학생회장이란 직책을 걸고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일도 없고 서울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팽상빈 창원대 총학생회장도 '개인 자격의 지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대 총학생회장 "직책걸고 지지한 것 아니다"

 

경남대 총학생회장이 이번 지지선언을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남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기사로 인해 경남대의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배상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사건은 경남대 학우들의 의견이 배제된 단독적인 행동으로써 그 타당성에서 어긋난다"면서 "대학생이 정치에 관심이 가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나 경남대학교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는 벼슬이나 관직도 아니다"고 밝혔다.

 

경남대 동문공동체(나라사랑․모교사랑․동문사랑)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기로 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 경남대 총학생회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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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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