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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광역시 봉산문화회관 기획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술아카데미 현장을 찾았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뤄지고 있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의 현장에는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선생님, 만화책 봐도 되나요?”
“선생님, 제가 할래요?”

 

약 40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연극, 음악, 미술 등의 순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실시된 예술아카데미는 봉산문화회관(관장 양수용)이 실험적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겨울방학맞이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 것.

 

아이들을 가르치는 연극배우 이동준씨도 아이들의 돌발적인 질문에 진땀을 뺀다.

 

“스트레칭이 뭐예요?”
“미숙이가 누구예요?”

 

아이들은 <만화방 미숙이>의 연극 무대인 소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배우기 위한 스트레칭 체조부터 뮤지컬 노래까지 다양한 체험 등을 하게된다.

 

대다수 학생들은 부모에 이끌려 참석한 눈치였지만 학원을 가지 않고 만화도 보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마냥 논다는 것이 신나는 모양이다.

 

최윤정 학생(5학년)은 “학원가는 것보다 재미있고 신나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윤지민(중3) 학생도 “스트레칭 체조를 배울 때 몸이 유연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해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예술아카데미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20여 일간 현대음악체험(강사 김동준), 미술놀이체험(강사 김영희), 뮤지컬 체험(강사 이동준) 등을 하게 된다.

 

<만화방 미숙이>에서 김진수역을 맡고 있는 배우 이동준씨는 “학교 현장에서도 연극적인 놀이문화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윤정인 작곡가도 “뮤지컬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주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전시를 기획한 정종구 담당자는 “실험적으로 시도한 이번 예술아카데미를 통해 장기적으로 학교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주문식예술체험교육을 담당하는게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예술아카데미에서 체험한 아동들이 미래 자연스럽게 공연을 사랑하고 관람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학프로그램이 부족하여 학원이나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에게 연극과 미술, 음악 체험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덧붙이는 글 | 봉산문화회관(http://www.bongsanart.org/)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인터넷을 참고하면 된다.


태그:#봉산문화회관, #겨울체험프로그램, #예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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