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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한미군사훈련 목적 미 핵잠수함 20일 입항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위해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미 핵잠수함 오하이오호(USS Ohio SSGN 726)호가 지난 20일 입항했다. 부산에 핵잠수함이 입항한 것은 지난해 11월 용호동을 찾은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USS Connecticut(SSN 22)에 이어 두 번째. 특히 이번의 경우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 핵잠수함 USS Ohio(SSGN 726)호는 냉전시기 미 핵잠수함의 활약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영화 <크림슨타이드>에도 나오는 오하이오호급으로 배수량 1만8천톤, 길이 170미터에 너비는 10미터에 이른다. 과거 소련이 나토코드 '델타 I'을 비롯해 신형 전략원잠을 선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미 해군의 자존심'으로도 불리며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했을 때에는 사정거리가 무려 1만1000km에 이를 정도의 성능을 가진다. 그러나 현재엔 START II(전략무기제한협정)에 따라 핵추진 탄도탄 잠수함(SSBN)에서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급으로 개조되어 토마호크 미사일이 154기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 이어 9만톱 급의 세계 최대규모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까지 입항할 예정이다.

 

이렇게 세계최대 군사무기들이 부산으로 들어오는 까닭은 오는 3월 2일부터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

 

RSOI훈련에서 키위졸브로 이름이 바뀐 최대규모의 한미군사훈련은 한반도 유사상황이 발생 시 미군의 증원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해 진행된다.

 

본토에서 지원되는 미군병력 6천여 명과 주한미군 1만2000명, 해상에 주둔하는 9000명을 포함 약 2만7천여 명이 참가한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키리졸브 연습을 '6자회담과 한반도 평화정세를 역행하는 명백한 대북공격연습'으로 보고 본격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6자회담 이행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전쟁훈련은 언제든지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미국의 무력시위와도 같다”며 “군사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해군 부정여론 감지 '승선 장병 연탄배달', '잠수함 내부 공개행사'

 

이런 여론을 미리 감지한 까닭인지 미 해군은 지난 21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승선 장병 18명이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공개행사를 벌였다. 또 오는 26일 미 핵잠수함 USS Ohio(SSGN 726)호의 내외부 모습까지 언론 공개까지 천명한 상황.

 

이런 갑작스런 공개 행보는 잇따른 핵잠수함 방문과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부정여론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측은 3월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에 대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미국은 전쟁과 대결 밖에 모른다"며 "무모한 북침전쟁연습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연일 경고에 나섰다.


태그:#키리졸브, #오하이오호,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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