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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한켠에 자리한 조그마한 헌책방 <문학당>. 배다리 헌책방거리 나들이를 하면서 함께 들르면 됩니다.
▲ 조그마한 헌책방 지하상가 한켠에 자리한 조그마한 헌책방 <문학당>. 배다리 헌책방거리 나들이를 하면서 함께 들르면 됩니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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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하상가

하루일을 마치고 사진기를 어깨에 걸치고 길을 나섭니다. 가볍게 동인천 쪽으로 나가 볼 생각입니다. 손도 가볍고 짐도 가벼운 차림으로 나섭니다. 건널목이 없는 곳이라 지하상가로 들어가 길을 건넙니다. 길 건너느라 지하상가로 들어가며 늘 투덜투덜입니다. 지하상가 장사권 때문에 이렇게 한다지만, 이렇게 해서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오히려 도움이 더 안 되지 않을는지. 억지로 지하상가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면 누가 이쪽 상가를 돌고 싶어할는지.

지하상가 길을 빠져나갈 즈음, 나들목 한켠에 자리한 헌책방 〈문학당〉이 열려 있는 모습을 봅니다. 아저씨가 책방 문을 닫고 쉴 때가 좀더 많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먹고 가 보면 닫혀 있고, 다른 일로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면 열려 있고……. 오늘은 또 동네 마실을 할 참인데 열려 있습니다. 그냥 지나갈까 말까 하다가 아이들 그림책이 제법 많이 깔려 있어서 이것저것 살펴봅니다. 잠깐 들렀다 갈까?

책방 문을 열어둔 날은, 계단에 차곡차곡 책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 계단에 쌓인 책 책방 문을 열어둔 날은, 계단에 차곡차곡 책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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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잡지 하나에 글 하나

옆지기는 ‘짝 잃은 전집’ 그림책을 가슴에 안을 만큼 고릅니다. 저렇게 책을 고르면 나들이를 어떻게 가려고. 저는 설렁설렁 살펴보기만 한 뒤 지나갈 생각이었으나, 어쩔 수 없이라도 책꽂이를 하나하나 들여다봅니다.

잡지 《한국인》이 한 뭉치 보입니다. 묵은 잡지에서는 ‘낱권책으로 묶을 때 실리지 않는 글’들을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름깨나 있어서 수필책이라도 하나 낸다면 모르되, 이름이 썩 알려지지 않은 이라면 이 잡지 저 잡지에 띄엄띄엄 글 몇 꼭지 싣다가 그칩니다.

이름이 적잖이 알려져 있어도 책 하나로 묶을 만한 부피가 안 되면 이때에도 요 잡지 고 잡지에 실린 글로 그이 글을 더 만날 길이 없곤 합니다.

《한국인》 65호(1987.12.) 차례를 살핍니다. 지금은 죽고 없는 고정희 시인이 쓴 〈나이는 젊음의 척도가 아니다〉라는 글이 보입니다.

.. 젊음은 나이에 있지 않고, 한 사람이 살아내는 삶의 내용에 있는 것이다. 흐르는 시간을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늘어나는 나이를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젊음’이 우리 삶 속에서 떠난다면 그것은 죽음이요 절망 자체일 것이다 ..  (고정희 / 105쪽)

고정희 님이 낸 시모음은 여러 권입니다. 그렇지만 고정희 이름으로 나온 수필책이나 평론책은 본 일이 없습니다. 고정희 님 글은 수필책으로 묶을 만한 깊이나 재미가 없다고 느꼈기에 따로 줄글을 묶어내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수필책이나 평론책 하나 묶을 만한 부피가 모자랐을까요? 《한국인》 78호(1989.1.)에는 임종국 님이 쓴 〈술과 바꾼 법률책〉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 권좌에 연연하고 뇌물에 머리 숙이는 치사한 인간이 되느니 철저하게 자유인으로 살자!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뜬구름 한 조각이 되어 권력 대신 하늘 만한 자유를 내 것으로 하면서 사는 거다! 이리하여 나는 신주단지 모시듯 하던 법률책들을 술과 바꿔 버리고 말았다. 후련한 것도 같고, 서운한 것도 같았던, 젊은 날의 자화상 한 토막이다 ..  (임종국 / 97쪽)

생각해 보니, 임종국 님이 펴낸 책들은 우리 역사를 다룬 책 중심이지, 당신이 가벼웁게 쓴 수필을 묶은 책은 본 일이 없습니다. 《한국인》 73호(1988.8.)에도 임종국 님 글이 하나 보입니다. 〈왜 일본의 지도층은 망언을 일삼는가〉라는 글입니다.

철지난 잡지 가운데 하나인 <한국인>. 잡지는 철이 지났지만, 잡지에 담긴 글은 아직까지도 싱싱하게 살아 있습니다.
▲ 잡지 <한국인> 철지난 잡지 가운데 하나인 <한국인>. 잡지는 철이 지났지만, 잡지에 담긴 글은 아직까지도 싱싱하게 살아 있습니다.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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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35년의 침략상을 낱낱이 밝혀서 그들 앞에 들이댔더라도 그들이 침략이 아니라는 망언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이 물러간 지 40여 년이 흘렀지만, 우리에겐 총독부나 동양척식회사에 관한 한 권의 연구서도 없으니까 일본인들이 자신의 죄를 잡아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의 망언에 대해 분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 자신을 채찍질할 줄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임종국 / 32쪽)

일제 침략상을 들이대더라도 적지 않은 일본사람들은 ‘그래서 뭐?’라 대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 이어진 독재정권 때 이야기를 줄줄이 밝혀내고 적바림해 놓더라도 요즈음 우리들은 ‘그래서 뭐?’라 대꾸하지 않으랴 싶습니다.

역사는 틀림없이 중요합니다. 참과 거짓을 날카롭게 가려서 역사책을 묶어 놓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책으로만 그친다면, 몸으로 옮겨내지 못하는 앎에서 머무른다면 어찌 될까요. 《한국인》 83호(1989.6.)를 보니, 〈달라진 남북한의 말―한국사람과 조선사람의 차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 아무런 죄없는(?) 두 어휘, ‘조선’이란 말과 ‘한국’이란 말은 어느새 우리에게 ‘북한’과 ‘남한’이라는 두 분단국의 대명사 격이 되어 버렸다. 남태평양 어느 섬나라 사람을 만났어도, 반라의 토인을 만났어도, 우리는 서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  (홍연숙 / 124쪽)

남태평양 섬사람을 얕보는 말느낌이 짙어서 썩 달갑지는 않지만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가슴이 서늘합니다. 이 글이 쓰인 지 어느덧 스무 해가 거의 다 되었는데, 지금 우리들 삶은, 생각은, 몸짓은 어떠한가요.

 (3) 만화책 세 권

《만화둥지》(유일문화사)라는 만화잡지 3호(1992)가 보입니다. 한 달에 두 차례 내던 잡지였다고 하는데 몇 호까지 나왔을지 모르겠습니다.

 ┌ 사촌상 : 빛과 그림자
 ├ 정상기 : 걸프의 여명
 ├ 이경찬 : 백만불 카드
 ├ 진검무 : 마담D
 ├ 안선화 : 사랑의 삼각함수
 ├ 추원일 : 불의 마왕
 ├ 윤걸 : 뉴욕 파이터
 ├ 허청운 : 독수리라 불러 다오
 └ 적야진 : 퇴마성전

저로서는 만화 그린 분들 이름이 하나같이 낯섭니다. 만화를 주욱 살피니, 일본 만화를 어설피 베낀 티가 보입니다. ‘19 금’ 만화 같은 느낌도 짙어요. 펴낸곳도 그닥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그나저나 이런 만화잡지는 얼마나 찍어서 얼마나 팔리고 얼마나 읽혔을까요.

책방을 열지 않고 쉬는 날에는 책방 앞과 둘레가 썰렁합니다. 아무래도 책방 문을 열고, 좌판을 이곳저곳 깔아 놓아야, 지하상가 분위기도 살아난다는 느낌입니다.
▲ 쉬는 날에는 책방을 열지 않고 쉬는 날에는 책방 앞과 둘레가 썰렁합니다. 아무래도 책방 문을 열고, 좌판을 이곳저곳 깔아 놓아야, 지하상가 분위기도 살아난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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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고행석-전설의 야구왕 (1)》(틴틴,1994)와 《장태산-케니 (1)》(산호,1990)를 봅니다. 장태산 님이 그린 만화 《케니》는 만화잡지에 이어실릴 때 본 일이 떠오릅니다.

 (아버지) 에디, 케니와 어디서 헤어졌다고 그랬지?
 (아이) 에이, 놔 두세요. 돌아오겠죠, 뭐. 케니는 너무 까불어요. 데리고 다니기가 귀찮다고요. 아무 데나 끼어들려고 하는데는 질색이라고요. 그 몸으로 축구를 하겠다고 하질 않나. 내가 가는 데면 어디든지 쫓아오려고 해요. 케니가 끼어들면 우린 하고 싶은 놀이들을 할 수 없게 된다고요, 뭐, 축구를 할 수가 있나? 야구를 할 수가 있나? 아이들도 케니를 귀찮아해요. 케니와 있으면 숨바꼭질밖에 할 수 없잖아요. 눈치도 모르는 케니는…… 어디 가세요? 아빠?
 (아버지) 축구를 할 수 없어도 야구를 할 수 없어도, 케니는 네 동생이야, 에디.  (189∼190쪽)

케니라는 아이는 허리 아래쪽이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네사람들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외롭게 살아야 했고, 형도 동생을 썩 좋아하지 않은 듯합니다. 뒷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를 때 케니라는 아이는 성화 나르기를 하러 우리 나라에 오기도 했는데, 요즈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곰곰이 살피면, 미국이라는 나라도 장애인 푸대접이 꽤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 권리를 누려야 마땅하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러한 권리를 헤아리는 일이란 몹시 드물구나 싶어요.

사회 틀거리도, 교육 틀거리도, 문화 틀거리도 비장애인한테 맞추어져 있습니다. 비장애인 가운데에서도 돈이나 이름이나 힘이 있는 사람, 학력이나 지식이 있는 사람한테 맞추어져 있으며,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나 권력을 쥐거나 권력에 가까운 사람한테 맞추어져 있어요.

큰길가도 걷고 좁은길가도 걷습니다. 과일집이 죽 늘어선 참외전거리 한쪽에 늘 그 모습대로 서 있는 짐자전거 한 대.
▲ 과일집 자전거 큰길가도 걷고 좁은길가도 걷습니다. 과일집이 죽 늘어선 참외전거리 한쪽에 늘 그 모습대로 서 있는 짐자전거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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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골목

옆지기가 골라든 그림책이 퍽 많아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책짐은 집에 갖다 놓고 다시 길을 나서기로 합니다. 지하상가로 다시 들어갑니다. 책방 앞에서 잠깐 기웃거리다가 밖으로 나옵니다.

중앙시장으로 접어듭니다. 해 떨어지고 어두운 중앙시장은 조용합니다. 몇 군데 가게는 늦은때까지 불을 켜 놓고 있습니다. 이 길과 이 저잣거리도 머잖아, 길어야 두서너 해 뒤면 송두리째 사라질 판입니다. 아니, 지금 이대로는 장사도 안 되고 동네가 너무 낡아 보여서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고 법석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꼭 가장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조금 묵은 저잣거리나 집이나 길은 싹 허물고 새로운 건물과 쇼핑센터와 널따란 길을 놓아야만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발전이란, 개발이란, 건물헐기와 건물짓기만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조금조금 손질하고 다듬고 추스르면서 고이고이 문화를 이을 수 없을는지요. 더 많은 돈이나 이익이 아니라, 언제나 조촐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면서 살아갈 수 없을는지요. 자기 시간을 자기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면서 살 수는 없는지요. 돈만 버느라 바쁜 우리 삶이 아니라, 돈은 쓸 만큼만 벌고 책 읽고 사람 만나고 자연 느끼며 햇볕과 바람과 흙을 받아들이며 살면 안 되는지요.

후유. 중앙시장 길을 걷습니다. 걷다가 골목길 사진 한 장 찍으며 걸음을 멈춥니다. 사진 찍고 나서 다시 걷습니다. 그러다가 또 사진 한 장 찍으며 걸음을 멈춥니다. 한 시간 남짓 골목골목을 돕니다.

어두운 저녁이지만 골목길 등불은 어둡지 않습니다. 불 켜진 창문 안쪽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와 밥하는 냄새는, 이 길을 걷는 사람을 포근하게 감쌉니다. 제가 디디는 계단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눈물과 웃음으로 디뎠던 계단일까요. 얼마나 오랜 세월을 얼마나 많은 비바람과 햇볕을 맞으면서 고이 버티던 계단일까요.

겨우내 빈 텃밭으로 남아 있는 골목집 텃밭. 빈 텃밭에는 눈도 내리고 비도 내립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으니, 머잖아 푸른 잎사귀가 하나둘 돋아날 테지요.
▲ 빈 텃밭 겨우내 빈 텃밭으로 남아 있는 골목집 텃밭. 빈 텃밭에는 눈도 내리고 비도 내립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으니, 머잖아 푸른 잎사귀가 하나둘 돋아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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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테이프로 두른 플라스틱 연통을 골목으로 빼낸 집 사이를 지나갑니다. 아래에는 흙, 가운데에는 시멘트, 서까래는 나무, 지붕은 기와로 된 집 사이를 걷습니다.

나무로 된 대문에 사자 머리 문고리가 달린 집을 보다가, 사자 머리 문고리를 철사로 이은 집을 보다가, ‘복’이라는 글자로 된 문고리 손잡이를 전기줄 똘똘 말아 쓰는 집을 봅니다.

헌 꽃그릇과 낡은 스티로폼 상자는 새흙이 담기고 새싹이 돋는 앙증맞은 텃밭 노릇을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싱그러운 잎사귀를 선사하고 겨울에는 쉽니다.

골목으로 나 있는 조그마한 창문에는 쇠로 된 창살이 붙어 있곤 합니다. 이 쇠창살은 누가 힘주어 얍 잡아당기면 어렵잖이 뜯어질 법한데, 집마다 붙어 있는 쇠창살 무늬가 다릅니다.

이제는 거의 안 쓸 테지만 골목집마다 굴뚝이 지붕보다 높게 솟아 있습니다. 골목 담벼락을 따라 전기줄을 이어놓아 빨래줄을 삼습니다. 미처 걷지 못한 빨래가 밤나절까지 달빛을 받으며 걸려 있기도 합니다.

문을 똑똑 두드려 빨래 걷으셔요 인사하고 싶습니다. 땅이 판판하지 않아서 집으로 들어서는 대문가에는 계단이 한둘, 또는 서넛이 놓입니다. 고개를 한쪽으로 눕히며 바라보면 어느 집이나 땅 한쪽을 북돋아 터를 닦았습니다. 구슬치기를 하면 또르르 굴러굴러 끝이 없겠어요.

그러고 보니 어릴 적, 이 대문가 계단맡에서 구슬을 떨어뜨리며 구슬놀이를 즐겼습니다. 숨바꼭질을 할 때는 계단 뒤에 숨곤 했고, 대문가 안쪽 조그마한 틈에 끼어 숨기도 했습니다.

얼마 높지 않은 담 안쪽을 건너다보고 싶어서 폴짝폴짝 뛰거나 까치발을 했어요. 골목집 사이사이 잘 자란 감나무와 오동나무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골목 한켠에 얌전히 앉아 있는 빈 걸상과 평상은 낮 동안 다리 아픈 이들을 쉬어 가게 할 테지요.

덧붙이는 글 | - 인천 배다리 〈문학당〉 / 전화 따로 없음
: 동인천역에서 나와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끝나는 곳에 있는 지하상가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 인터넷방 <함께살기 http://hbooks.cyworld.com> 나들이를 하시면 헌책방+책+우리 말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태그:#헌책방, #문학당, #인천, #배다리,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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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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