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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얼굴의 탈을 쓴 한 시민이 삼성로고가 그려진 핏피켓을 들고 무릎을 꿇고 벌을 서는 모습
▲ 벌 서는... 삼성 이건희 얼굴의 탈을 쓴 한 시민이 삼성로고가 그려진 핏피켓을 들고 무릎을 꿇고 벌을 서는 모습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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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100일을 맞은 15일,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시민대책위원회와 삼성 이건희 일가 불법 규명 국민운동 등은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국민 한마당'을 열었다. 이들은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책임과 삼성 비자금 진상규명에 대한 집회를 갖고 삼성 본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서해안 수산물 살리기 행사를 찾은 어린이가 알이 찬 꽃게를 만져보고 있는 모습
▲ 엄마 꽃게 서해안 수산물 살리기 행사를 찾은 어린이가 알이 찬 꽃게를 만져보고 있는 모습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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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부터 개최된 이날 행사는 대형 TV브라운관을 설치해 기름사고의 실태를 보고하는 한편, 태안 피해주민들이 직접 상경하여 서해안 농수산물 살리기 장터를 열고 태안산 꽃게, 김, 젓갈 등을 판매하며 서해안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했다.

또한, 한편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 피해 거리 사진전을 열고 기름 피해의 실상을 전하는가 하면,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잇딴 백혈병 발생, 무노조라는 가치 아래 끊이지 않는 삼성그룹의 노동권 침해에 대한 시위도 함께 병행했다.

이들 단체는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made in samsung'이란 구조물을 설치해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 희망의 메시지를 담도록 하였으며,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오후 3시부터 이들은 단체 파이낸스 센터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본관, 삼성중공업에 이르는 '삼성그룹' 순회 거리 행보에 나섰다. 이들은 "기름 유출사고 끝까지 책임지고 완전복구, 완전 보상하라", "백혈병환자 산업재해 인정하라", "삼성특검은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승계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삼성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기름 유출 피해주민들이 함께 거리 행보를 하며 시위를 하는 모습
▲ 순회 시위 시민단체와 기름 유출 피해주민들이 함께 거리 행보를 하며 시위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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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성중공업 앞에 도착한 이들은 기름 유출사고로 죽어간 생명들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가슴에 국화를 않은 채 바닥에 쓰러져 죽어 있는 모습을 구슬픈 나팔소리와 함께 선보였다.

삼성중공업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피해주민이 이건희 모습을 한 탈을 쓰고 두손을 모은 채 시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
▲ 미안합니다. 삼성중공업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피해주민이 이건희 모습을 한 탈을 쓰고 두손을 모은 채 시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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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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