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3월 10일~15일), 대구경북지역방송 총선뉴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특정인물 과도한 부각’으로 타나났다.

2008총선미디어연대 대경본부(이하 대경본부)에서 3월 둘째주 지역방송(대구,포항,안동 KBS, 대구,포항,안동MBC, TBC) 총선 관련 뉴스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 TBC의 경우 ‘비례대표 보도에서 특정인물 10초 동안 단독샷으로 부각’ ▲ 대구KBS의 경우 ‘곽성문 의원 인터뷰’ 등 뉴스가 특정인물 부각으로 ‘선거보도 공정성’논란을 불러일으켰고 ▲ 대구KBS는 인터뷰대상자의 부적절성이 지적되었다.

<TBC> <대구KBS> 선거보도 공정성 ‘논란’

<TBC>는 지난 3월 11일 프라임뉴스 <비례대표 바늘구멍>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경쟁이 역대 최고이며, 대구에서 20여명이 공천신청을 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하지만 해당뉴스에서 “특히 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도 공천물망에 올라 12년 만에 시도당 사무처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는 내용을 보도하며 이상학 사무처장을 10초 동안 단독 샷으로 비추었다.

‘이상학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공천물망에 오른다는 근거가 뉴스에서 제시되지 않았고, 또한 해당 인물을 10초 동안 단독으로 노출시킨 것은 ‘특정인물 부각’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특히 TBC는 지난 2월 20일 뉴스에서 권태인(전 TBC 보도국장, 당시 중남구 예비후보)를 화면에 눈에 띄게 노출,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모니터팀에서 지적한 바가 있으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자사 출신 출마자를 과도하게 부각,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대구 KBS 3월 14일 뉴스9 <본격 선거전>에서 ‘곽성문 의원’이 부각되었다. 이날 뉴스는 “공천 확정된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경북지역 예비후보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 자유선진당 곽성문 사무총장을 인터뷰 했으며 ▲ 민주노동당 등의 공천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전체 뉴스 대부분은 기자멘트로 처리되었지만, 유독 자유선진당 곽성문 의원만 직접 인터뷰하고 있다. 이 두 기사는 선거방송 심의 규정 5조 공정성 즉, “방송은 방송순서의 배열과 그 내용 구성에 있어서 특정한 후보나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항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KBS> 인터뷰 대상자 ‘적절성 논란’

또한 대구KBS의 경우 정치현상을 해설하는 인터뷰 대상자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대구 KBS 3월 14일 뉴스9 <무소속 출마>는 “공천 탈락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전문가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인터뷰어는 윤용희(경북대 명예교수)였다.

하지만 윤 교수는  2004년 4·15총선에서 당시 우리당으로 출마했었고, 지난 1월까지 대통합민주신당 달성군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19일(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신청했다는 내용이 지역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미 출마한 경험이 있고, 당적을 버리지 않고 해당 정당 비례대표까지 신청한 인물이 대구경북권 정치현상을 해설하는 인터뷰어로써 ‘적절성 논란’이 일 수 있다.

비슷한 주제에 대해 대구MBC (3월 14일 <한나라 대 무소속>)의 경우 ‘허만호 경북대 교수’를 인터뷰했었다.

2008총선미디어연대 대경본부는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민주언론시민협의회, 대구여성의 전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월부터 매주 지역방송의 총선뉴스를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