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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전국에 자립형 사립고 300여 개를 만들겠다고 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 논란이 가열 되고 있어 이번 18대 총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25일 오후2시 부천 시청 앞에서는 “몹쓸 사교육비”라는 제목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늘어만 가는 서민 가게의 사교육비가 결국 공교육을 붕괴 시키고, 있는 집 아이들만이 많이, 잘 배울 수 있는 교육 양극화를 불러오며 아이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몬다는 내용이었다. 

 

이 퍼포먼스를 진행한 곳은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부천학부모연대, 부천새시대여성회, 전교조 부천초등지회/중등지회, 6.15실천단 부천본부, 반미여성회 부천본부,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지역 노점상총연합, 부천시민연합의 11개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 된, “부천 정명고 특목고(외국어고) 전환 반대 및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이다.  이날 대책위는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18대 총선에서 부천소사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이혜원 후보는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중학교 졸업생의 단 3% 정도만이 진학할 수 있는 귀족학교에 시민혈세 14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부당”하며, “특목고 유치는 부천지역 공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각급  학교의 입시위주 과열교육으로 사교육비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천시와 경기도교육청은 정명고 특목고 전환에 대한 모든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외고 유치에 들어갈 시민세금 140억을 공교육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부천시는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특목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중 2006년 4월 여월택지지구 내 특목고 설립을 신청했으나 학교법인 계림학원(정명고 등) 재단에서 외고전환 의사 표시에 따라 같은 해 8월 28일 경기도 교육청에 신규유치 철회 및 정명고 특목고 전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한다.

 

대책위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온 시민서명운동과 더불어 대 시민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부천지역에 출마한 18대 총선 후보들에게 특목고 유치에 관한 정책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그보다 앞선 3월 23일에는 인천 계양갑 총선후보 합동 토론회에 참가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인천 효성동에 특목고 유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통합민주당 신학용 후보는 "특목고 유치가 합리적이나 현실적으로 어렵고 자립형 사립고 유치가 대안"이라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는 "효성동 재개발지역에 조기설립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한정애 후보만이 특목고 유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공교육 정상화가 우선이고, 설립자체를 반대"한다고 했다.

 

안성에서도 안성시가 골프장의 허가와 운영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을 이용해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교육계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고, 지난해 천안에서는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가 기존 특목고를 일반화고로 전환하는 것을 주장하며 특목고 반대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한 일도 있었다.


태그:#특목고, #민주노동당, #이혜원, #부천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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