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방울이를 좋아하지만 산책시키기는 싫어하는 강혁이.
 방울이를 좋아하지만 산책시키기는 싫어하는 강혁이.
ⓒ 문혜준

관련사진보기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선 5짜리 꼬마 제제가 나온다. 제제의 집은 무척 가난해서 남들이 다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못 받을 정도다.

요즘은 5살이면 말을 안 듣는 철부지이지만 제제는 나름대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똑똑하고 기특한 꼬마이다. 제제의 주변 사람들은 제제를 다 철부지, 심술꾸러기, 악마라고 부른다. 하지만 제제는 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알아보려는 단순한 실험이기 때문이다.

제제는 자신이 붙여준 밍기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와 함께 논다. 그 밍기뉴는 어린 라임 오렌지 나무다. 제제는 항상 밍기뉴와 함께 대화를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른다. 

어느 날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를 만나 노래를 배웠다. 제제는 아저씨께 배운 이상한 노래를 부르다 아빠에게 크게 혼이 났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유행가로 아빠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했던 진심어린 제제의 마음을 아빠가 몰라주자 제제는 기분이 나빴다.

왜 제제의 부모님은 제제를 혼냈을까??  난 제제가 한 행동이, 아빠에게 한 행동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빠께 매를 맞은 제제는 노래를 가르쳐 준 아저씨께 위로를 받는다. 그때는 아저씨의 사랑을 몰랐다. 하지만 아저씨가 나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돌봐주는 걸 보고, 아저씨와 정이 한 층씩, 쌓여갔다.

방울이.
 방울이.
ⓒ 문혜준

관련사진보기


그러던 어느 날, 가족보다 좋아했던 아저씨가 열차사고로 죽게 된다. 제제는 그때부터야 사람은 살아가면서 아픔과, 고통, 죽음이라는 계단을 한층 한층 올라가야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저씨가 돌아가시고 제제는 끙끙 앓다가 다 아기예수님이 꾸며낸 짓이라고 생각하며 아기예수님을 원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저씨의 운이 안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며 아기예수님을 다시 믿기 시작했다. 아기예수님과 관련이 없는 일인데 말이다.

이제 제제에게 남은 친구는 밍기뉴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밍기뉴도 끝내 잃게 되었다. 그때는 제제가 많이 슬펐을 것이다. 제제는 아저씨와 밍기뉴의 죽음으로 인해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순간 제제가 왜 이런지, 궁금했다.

어렸을 적부터 사랑을 못 받았던 제제. 밍기뉴도, 아저씨도 잃게 되었지만 제제에겐 밍기뉴의 사랑스럽고,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제제가 밍기뉴에게 준 따뜻한 마음을 생각하며 나도 우리 집 강아지 방울이를 열심히 키우고, 제제의 마음을 생각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 엄마 아빠가 힘들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땐 밍기뉴처럼 힘이 되는 아이가 되어주고, 응원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생활하라고. 그리고 힘내시라고~^^!!”

덧붙이는 글 | 문혜준 기자는 화순제일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동녘(2003)


태그:#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밍기뉴, #제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