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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결과가 발표되고 일약 전국적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당선자가 있다. 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에서 DJ 차남 김홍업 후보를 물리친 이윤석 당선자다.

 

이 당선자는 올해 48세의 젊은 나이로 전남도의회 3선 의원을 지냈다. 특히 41세의 나이로 최연소 전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2년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20여일 만에 돌려준 일로 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되는 정치적 불운을 겪었다.

 

이 당선자는 "제발 일좀 열심히 해서 낙후되고 소외된 우리 지역을 살기 좋게 만들어 달라는 군민들의 간곡한 바람이 표로 연결된 결과"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약 5~6년 전부터 연구하고 계획을 세워 무안과 신안을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수없이 찾아다녔다"고 밝힐 만큼 바닥 표를 다져왔다.

 

이 당선자는 "초심으로 돌아가 하늘과도 같은 지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차근차근 지역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며 "무안 신안의 발전과 지역통합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1만6181표를 얻어 1만5718표를 얻은 김홍업 후보를 463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10일 오전 9시 현재 흑산면 가거도 유권자 200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지만 당선은 결정됐다.

 

이 당선자의 당선은 DJ 고향에서 DJ 영향력의 퇴조와 무안 소지역주의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당선자 측 한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가 무안에 상주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분께 안부 전하라고 해서 왔다'고 김홍업 후보를 지원했지만 사람들이 콧방귀만 뀌었다"며 "옛날 같으면 환호했겠지만 이젠 'DJ 약발'이 다 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 대표 지낸 한화갑, DJ 아들 김홍업씨가 국회의원을 했지만 무안이 발전된 것이 없다"며 "이 때문에 무안 사람들이 젊고 일할 사람에게 표를 주자고 뭉친 것은 사실"이라고 무안의 소지역주의가 승리의 한 요인임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무안의 유권자 수는 5만2730명으로 신안의 3만9326명보다 1만3404명이나 더 많다.

 


태그:#DJ, #김홍업, #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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