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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튤립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튤립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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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 가도 가도 끝없는 모래해변이 펼쳐지는 ‘모래섬’이다. 갯바람이 심하게 불고나면 들과 산이 모래로 덮여 버리고 만다. 학자들에 의하면 임자도는 중동에서나 보는 사막의 지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한다. 뭇사람들이 임자도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길고 넓은 것으로 알려진 대광해수욕장도 이곳 임자도에 있다. 백사장의 길이가 자그마치 12㎞. 섬의 북서쪽 대기리와 광산리를 잇는 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는 데만도 2시간은 족히 걸린다. 백사장의 모래는 유리의 원료로 쓰이는 규사토. 입자가 아주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해수욕장도 독특하다. 모래밭 한가운데 갯벌지대가 따로 있다. 썰물 때면 폭 300m의 모래밭과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이면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다가 갯벌로 나가 진흙을 온 몸에 바르고 뒹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넓은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도 그지없이 아름답다. 그 모습에 누구든 서정적인 시인이 된다. 해변 뒤편 구릉지에는 해송이 우거져 장관을 이룬다. 해수욕장 앞으로는 대태이도, 혈도, 고깔섬, 오유미도 등 이름도 아름다운 크고 작은 유·무인도가 낚시꾼을 유혹하며 떠있다. 농어, 돔, 장어, 민어 등이 잘 낚인다.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에서 만난 형형색색의 튤립들.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에서 만난 형형색색의 튤립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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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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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튤립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튤립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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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름다운 섬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임자도에 볼거리 하나가 더해졌다. 대규모 튤립단지가 조성된 것. 신안군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시험재배를 거쳐 지난해 이곳 8만㎡에 튤립단지를 조성해 놓았다.

튤립 품종만도 16종. 꽃송이가 400여만 송이에 이른다고. 전국 최대 규모라는 신안군의 설명을 입증이라도 하듯 튤립의 끝이 아득하기만 하다. 임자도는 전문가들로부터 튤립 재배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모래흙과 적당한 일조량, 해풍이 튤립의 바이러스 감염률을 줄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인솔교사의 손을 잡고 튤립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인솔교사의 손을 잡고 튤립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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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로 소풍 나온 어린이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로 소풍 나온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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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소문을 듣고 찾는 발길이 잦다. 지난 15일에도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튤립의 향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곳에서 18일부터 열흘 동안 제1회 신안튤립축제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말을 타고 튤립단지로 돌아볼 수 있는 승마체험도 선보인다.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우마차 투어와 모래 해변을 자전거 타고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투어도 체험할 수 있다.

이국적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풍차공원, 7m 높이의 말과 천사, 튤립의 거대한 모래 조각상과 화사한 튤립 꽃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6월에 수확되는 튤립의 구근 예약 판매도 이뤄진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풍경이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15일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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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활짝 핀 튤립이 화사한 봄햇살을 쬐고 있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활짝 핀 튤립이 화사한 봄햇살을 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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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이곳에서 18일부터 제1회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이곳에서 18일부터 제1회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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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규모가 자그마치 8만㎡에 이른다.
 신안 임자도 튤립 재배단지. 규모가 자그마치 8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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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임자도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국도 무안나들목-현경면(24번국도)-지도-점암선착장(임자도행 철부도선 수시 운항, 소요시간 20분)
· 도선요금(왕복) - 일반 2200원, 중·고생 1700원, 어린이 1100원, 승용차 1만6000원.
· 문의 - 철부도선 매표소 ☎ 061-275-7303



태그:#튤립, #신안튤립축제, #임자도,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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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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